여왕의 교실

여왕의 교실

내용 :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 마여진과의 학교생활.

 

오랜만에 나오는 고현정이 고른 작품. 벌써부터 교실의 미실이라는 캐릭터를 심어주었다. 각 연기자마다 자신의 개성이 있듯이 고현정도 자신만의 연기색깔이 있는데 그건 약간의 과장이라고도 할수있다. 그약간의 과장은 어느 작품이냐 어느 캐릭터이냐에 따라 득이될수도 실이 될수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제법 맞는듯 했다. 그리고 어느 중견 배우보다 물흐르듯 연기하는 아역들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불량가족이라는 드라마에 이영유는 어느덧 자라서 여전히 똑부러지게 자신의 역활인 고나리역을 소화해 냈고, 첫작품이자 주연작이었던 영화를 보고 과연 이아이는 정말 아이가 맞는것일까라는 충격을 준 김새론도 김서현 역으로 범접할수 없는 풍겼다. 그리고 1, 2회 제일 집중시킨 아이들 심하나 (김향기), 김봉구 (천보근)도 성인연기자들에 밀리지 않고 좋은 연기를 펼쳐 주었다.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여왕의 교실'은 극복해야할 몇몇 문재점들이 있다 :

-너무 낮은 연령대 : 순수함은 좋지만 미성숙함은 좋지 않다. 미성숙함이 문제가 아니라 성숙함이 문제다. 아이들의 인격은 6살부터 형성이 되지만 서도, 곧 중학교에 들어갈 6학년이지만 서도 '여왕의 교실'의 아이들은 너무도 성숙하다. 마여진의 '독재'적인 교육방법은 그들이 알아서 헤쳐나가야할 문제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성장한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어야 한다. 이드라마에서는 기특하게도 아니 놀랍게도 아이들은 스스로 모든것을 알아가고 해결한다. 드라마이기에 현실과 다를수 있는지 아니면 현실이 바뀐건지 헷갈리게 된다. 마여진이 그들을 올바른길로 인도한다고는 하지만 '자극'은 언제나 좋은결과를 낼순없다.

-타겟은 누구인가? : 드라마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순수하게 그작품으로서만 있을순없다. 그리고 언제나 겨냥하는 타겟이 있다. 하지만 여왕의 교실은 누구를 정확히 타겟으로 하는지 알수가 없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엄마'들과 '아이들'이 될수있다. 드라마는 공감대를 어느정도 심어줘야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잡을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환상이건 현실이건. 이드라마는 현실에 가깝지만 또 아주 가까운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다. 학교 드라마중에서 성공한 케이스인 '학교 2013'은 고등학생들을 다루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고등학생들은 여왕의 교실의 초등학생들 보다 더 미성숙하고 방황하고 있다. 이방황이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과장된 현실이라는 시점에선 현실에 가까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바로 형성하게 한케이스이다. 그리고 당연히 김빈우&이종석이라는 두신예의 활약으로 얻어진 값진 성공이기도 하지만 과연 작품이 좋지 않았다면 이들만의 힘으로 작품을 완성 시킬수 있었을까?

 

시작한지 얼마 안된 여왕의 교실의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찾는다면 좋은 작품을 낼수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