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사건으로 폭행, 협박으로 진술서 쓰고 왔습니다.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있던 일입니다.

거의 다 와서는.. 앞쪽에 무단횡단 하던 사람이 있길래 일단은 멈췄습니다.

그런데 좀 급한 마음에 그 냥반이 돌아서 걷는걸 보는 순간 차를 움직였고,

이 인간이 가다 서서 뒤돌아보기,

전 다시 움직이고, 다시 서고를 반복했죠.

그러다 보니 차가 사람 가까이 서게됐고.

나이도 50은 더 되는 사람이었는데요.

뒤돌아서서 입모양이 쌍시옷자 욕하는 모양이라 열이 확받아서 창문 열고 "뭐가 문젠데".

라고 반말을 해바렸네요 ㅋ.

여기서 보행자가 완전 폭발을 하더니

언성이 높아지다가 새끼 로 시작해서 온갖 욕설,

가지고 있던 짐 던지고, 옷 벗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운전석쪽으로 와서 내리라고 죽여버린다, 뭐다 온갖 협박.

운전석 창문을 안열고 버텼더니,

차 앞을 가로막고 못가게 하다가, 운전석으로 와서 유리를 주먹 밑 부분으로 꾀나 세게 치대요.

이쯤에서 저도 정말 열받아서 못된 소리좀 할려고 운전석 창을 열었더니 주먹을 얼굴앞까지 뻗었다 빼는군요.

여전히 유리창 타이어 가격하고요.

오 제가 1년만 젊었어도 이 시점엔 내렸을거 같습니다.

보니까 한두번 해본 성격 솜씨가 아니죠?

내려봐야 치지도 못할 비리비리한 놈이 약올려서 한대 맞고 깽값 부르려는 수작 같아서 계속 버텼습니다.

차 몸체 치면 흔적 남으니까 유리, 타이어 치면서 불러내는 수작.

제가 버텼더니 가려는 듯 옷, 짐 챙기다가 차가 움직이면 옷 먼저 차 앞으로 던지고 뛰어와서 막기를 반복.

보아하니 동네 사는 인간 같은데..

미쳐도 이런 미친인간이 또 있나 싶어서.

그 인간이 벗어나는 즉시 경찰서로 직행해서 상담하고 조서? 경위서? 쓰고 왔습니다.

일단 폭행, 협박이고.

주변 상가 근무자 증인도 확보했고.

주변 cctv 통해서 잡으면 좋고, 못잡는다고 흐지브지 해저도 일단 전 만족입니다.

신고 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은 풀리더군요.

블박 내용을 쭉 봤는데,

아.. 진짜 사람 심리라는게,

상황을 영상만 보고 거꾸로 이용하면 제가 차로 가려다 서고 하며 가까와진게 위협으로 주장될 수도 있다고요.

이러면 서로 벌금가는 소송전이라는데 정말 그럴까? 싶기도 하고.

폭행은 형사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의문도 많은데 어찌됐든  냉정하게 보면 차가 움직인게 상대방이 트집잡을 거리가 된다는 점은 이해가 되더군요.

(말이 냉정이지 서류 쓰는동안도 가라안지 않고 손떨려서 글씨가 뱀꼬리...)

좀 억울했어요.

일단 그래도 꿎꿎히 서류는 제출하고 왔습니다.

내일 낮에 보고 차에 기스라도 발견되면 도색 견적 받아다 재물손괴 추가할까 하고요.

교훈도 있어요.

빨리 피하고 싶은 마음(=얼른 가서 신고하고픈 마음) + 냉정치 못함 = 결국 먼저 움직인것.

그리고 저처럼 보내고 신고하러 오지 말고 112로 현장신고 체포하는게 효과적이라고.

cctv보고 못 잡을 수도 있다고.

ps-

경찰도 제가 욕 정말 안했다는건 좀 의외였나 봅니다.

하기사.. 상대방이 저렇게 나오는데 참은건 제가 봐도 제가 아닌거 같네요.ㅋ

블박 보고나서 "욕은 한마디도 안하셨어요" 라고 확인시켜주던데 톤이나 말투가 좀 예상밖의 일?

다만, 상대방이 차선에서 완전 벗어날때까지 멈춰있지 왜 그러셨냐고.

소싯적에 한 성깔 하셨을것 같다고...

과거를 들춰보는 능력도 있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