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차량관리 팁' 7가지..물에 잠기면 어떻게?

쉐보레 차량정비 서비스/사진제공=한국 GM

최근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한반도를 맴돌기 시작하며 본격화 될 여름철 우천에 대비한 차량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습기가 많은 계절인 만큼 보다 차량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한 요령부터 빗길 안전운전을 위한 점검 사항과 안전운전 비법 숙지가 필수적이다.

한국 GM 쉐보레와 롯데렌터카, AJ 렌터카, 브리지스톤 등 4개 자동차업계 회사들이 최근 조언한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한 대비법'을 7가지로 추려 정리했다.

◇눅눅한 실내 공기..곰팡이 악취 어떻게 막을까

장마철에는 하루 이상을 연속해 내려기도 하는 장마비에 무더위까지 겹쳐 차량 내 공기가 평소보다 습한 편이 많다. 눅눅한 실내공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특히 제거하지 못한 습기는 차량 내 곰팡이까지 피게 해 악취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 '5분'만 투자하면 곰팡이로 인한 악취를 막을 수 있다.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 피는 것을 막기 위해 차에서 내리기 5분 전 에어컨은 끄고, 송풍팬만을 가동하면 에어컨 필터 내부의 습기를 말릴 수 있다. 단 5분에 곰팡이가 필 수 있는 조건을 없애는 것이다.

◇유리부 '김서림', 에어컨 바람 방향으로 방지

장마철에는 비록 장마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경우더라도 차량밖 무더위와 내부 에어컨 온도의 부조화, 습도의 차이 등으로 인해 차량 전면 유리에 김이 서릴 때가 많다.

에어컨을 끄면 무덥고, 창문을 열면 비가 쏟아치고 골치를 겪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에어컨을 전면 유리 방향으로 작동하고 실내 온도를 낮추면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김서림 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면 유리에 열선을 작동하면 후면 유리의 김서림뿐 아니라 사이드미러의 빗방울 맺힘도 방지할 수 있다.

◇'비와 사투 벌이는' 와이퍼 점검도 필수

장마철에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필수적이다. 긴 시간 내리는 장마비지만 때로는 소나기처럼 매섭게 쏟아내려 한치 앞을 감지하기 어렵기도 하다. 전면 유리의 비를 닦아내는 와이퍼 점검이 필수적이다.

와이퍼는 블레이드 부분이 노후되면 작동할 때 빗물을 잘 닦아내지 못한다. 와이퍼 고무는 계절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열화하는데 비 올때 주로 사용하는 이유로 점검을 게을리 할 때가 많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와이퍼 상태를 미리 점검하거나 여분의 와이퍼를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차량 유리에 발수코팅을 하는 것도 시야 확보에 효과적이다.

AJ 렌터카 차량 관리 서비스/사진제공= AJ 렌터카

◇타이어 수막현상 예방이 '안전운행' 핵심

빗길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수막현상'이다.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서 얇은 물층으로 인한 수막이 생기면 차량은 물 위에 떠있는 위태로운 상황이 된다.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 마모가 과해 트레드 배수 능력이 떨어지면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트레드 홈 깊이가 1.6 mm 에 가까우면 타이어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10%가량 높이는 것도 장마철 수막현상 예방에 용이하다.

◇장마철 더 신경써 켜야 할 전조등

장마철에는 구름과 비가 햇빛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한낮에도 시야가 어두울 때가 많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우천시에는 전조등을 항상 켜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전조등은 시야 확보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도로 위의 차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효과도 낸다. 장마철 저녁에는 전조등 불빛이 노면에 반사되지 않아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저속 주행'은 필수..물웅덩이 조심해야

장마철에는 앞뒤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두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빗길에 미끄러져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속도는 20~50%가량 줄이고,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의도하지 않은 미끄러짐에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상태가 나쁜 도로에서 물웅덩이를 피해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차량제어가 어려워져 사고가 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어가 절반 이상 잠기는 경우에는 타이어 공기주입구에 물이 들어가 엔진고장도 일으킬 수 있다.

◇주차는 햇빛 잘 드는 곳에..침수시 견인해야

비록 비가 꾸준히 내리는 장마철이라도 일부 햇빛이 드는 시간에는 차량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 비는 산성이 강한 만큼 외관 부식을 막기 위해 이러한 주차 방법이 필수적이다.

예상치 못하게 주차한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절대로 시동을 걸지 말고, 정비업체로 견인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엔진과 전기전자 계통 침수 유무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을 사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보험대차 서비스도 미리 확인하면 좋다.




박상빈 기자 bini @ mt . co .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