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9천대1로 싸운 열혈 성남 서포터

정재훈 기자 =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9천여 명의 열광적인 함성이 가득한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 단 한 명의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정체불명의 사나이는 성남FC의 유일한 원정팬이었다.

성남 FC가 AFC 챔피언스리그(ACL) 복귀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성남은 25일(한국시각)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CL 조별리그 F조 1라운드 부리람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성남의 ACL 복귀전은 일단 그렇게 끝났다.

그런데 흥미로운 메일이 왔다. '골닷컴 태국'에서 온 메일이었다.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사진 속에는 텅 빈 관중석에 성남 유니폼을 입은 성인 남성 한 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었다. 그리고 9천여 명의 부리람 팬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성남 팬이라는 내용과 함께였다.

그는 홀로 9,000여 명의 부리람 팬들과 맞서 싸웠다. 성남의 유니폼을 입고 골대 뒤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강민수 씨의 원정 응원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성남의 골수팬으로 이미 성남의 역사와 함께했다.

앞으로도 그의 응원은 계속된다. 그는 "성남이 ACL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언제든, 어디라도 따라갈 준비가 됐다. 이미 오사카 원정은 예약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지만 광저우도 웬만하면 갈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0227154504222

뭔가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