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에 빡친 무리뉴

지난 주말 첼시가 홈에서 선더랜드에게 패배하면서 우승경쟁에서 리버풀이 많이 유리해졌죠.

경기 후 무리뉴 아저씨가 심판진에 대해 많이 빡치셨나 보더군요.

대놓고 욕을 할 수는 없으니까 비아냥을 대던데, 그 대상은 이 경기를 맡았던 주심과 심판 배정을 담당하는 심판위원장.

경기를 본 게 아니어서 처음에는 무리뉴가 경기 지면 늘 하는 특유의 징징거림인가 보다 했었는데,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흠... 좀 애매하긴 애해했더군요.

이처럼 결승골의 빌미가 된 위의 페널티킥 판정 뿐만이 아니라,

전반전 아담 존슨의 날라차기를 주심이 뻔히 보고도 그냥 넘긴 것도 황당했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하미레스를 향한 플라잉 보디체크도 '아, 저건 불어야지..' 싶더군요.

나중에 하미레스의 손날치기는 눈감아줬지만, 그건 알리바이 만들기라고 해도 할 말 없는 시점이었고.. ㅎㅎ

그리고, 확인해보니 이 경기 이전에도 무리뉴가 경기 패배 후 심판을 들먹였던 경기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지난번 아스톤 빌라 전이었더군요.

그 경기의 주심이 크리스 포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재미있게도 마이크 딘(선더랜드 전 주심)과 크리스 포이(빌라 전 주심), 이 두 사람이 공통점이 있답니다.

두 분 모두 바로 머지사이드 출신들이시랍니다. ㅋㅋㅋ

애매한 판정으로 첼시에게 연달아 패배를 안긴 심판들이 하필이면 모두... ㅎㅎ

즉, 선더랜드 전이 끝나고 나서 무리뉴는,

"마이크 딘(주심) 님과 마이크 라일리(심판위원장) 님, 축하 드려요" 라고 비꼬았었는데요.

이는 곧 이런 뜻이었던 거지요.

마이크 딘 <-- '좋겠네. 니네 동네 팀 우승시켜서.'

마이크 라일리 <-- '좋겠네. 민감한 경기에 그 동네 출신 심판 좀 배정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배정하고 성공해서.'

ㅎㅎㅎ

물론, 이런 부류의 일이 원래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기 힘든 노릇이지만,

상황이 묘하게 아구가 맞아떨어지고 있는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