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리버풀 입장에서 속된 말로 개꿀~이었던 EU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근래에 본 선수 이적 가운데,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득을 본 케이스도 참 드물지 싶네요.

대체 바르셀로나는 뭔 생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걸까? 싶을 정도였는데.

이건 간단한 통계 하나만 봐도 바로 답이 나오는데요.

출처: http://www.bbc.com/sport/football/42593001

먼저 2013년 2월 쿠티뉴가 영입된 이후의 리버풀의 리그 성적입니다.

출장하거나 말거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평균 승점에서 0.1점 정도의 차이.

그럼 이번 시즌을 볼까요?

출처: http://www.bbc.com/sport/football/42593001

쿠티뉴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는 6승 6무 1패.

쿠티뉴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는 6승 2무 1패.

이전까지는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없는 선수였는데, 클롭 축구의 색깔이 강해지면서 있으면 오히려 손해인 선수가 됐죠.

선발로 나올수록 승리 확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당 승점을 0.4점씩 까먹었으니.

개인적으로는 이게 그리 놀랍지는 않네요.

예전부터 쿠티뉴는 겉보기와는 달리 팀 밸런스에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실속없는 선수의 전형이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웬 엄한 놈이 이런 선수를 리그 레코드 이적료를 제시하며 사가겠다고 매달렸으니

리버풀로서는 튕기는 척하면서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을 듯. ㅎㅎ

그리고 그렇게 받은 돈의 고작(!) 절반 수준으로 팀에 가장 절실한 자원인 반다이크를 데려올 수 있었고.

이거 개꿀~!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음. ㅋㅋㅋ

덕택에 겨울 이전까지만 해도 리버풀 스쿼드는 리그에서 4위권 다툼 박터지게 할 레벨이라고 봤는데,

쿠티뉴와 반다이크의 이적으로 한 단계 레벌업하지 않았나 싶네요.

여담.

반다이크가 제일 필요한 구단이 리버풀 말고도 아스날이라고 봤는데, 역시나 비싼 수비수에는 관심도 없던 벵감님...

대체 이 분은 뭔 생각이실지? 분위기 흐리던 산체스 내보내서 팀이 행복해졌다고 과연 성적이 올라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