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6라운드 순위

26라운드 경기입니다.

리그 컵 결승전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맨시티 vs 맨유, 사우쓰햄턴 vs 아스날 두 경기가 취소되고 8경기만 진행됐습니다.

첼시 3 - 1 스완지

선두 첼시가 스완지를 불러 파브레가스, 페드로, 코스타 스페인 3인방의 골로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중간에 스완지가 동점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 자체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느끼는 거지만, 콘테의 첼시는 수비하겠다고 나오는 하위권 팀을 참 잘 요리하더군요.

EPL 팀으로는 드물게 아자르, 페드로, 윌리안, 캉테 등등 작은 선수들을 많이 써서 좁은 공간을 잘 헤집고 다님.

EPL에서 성공하려면 떡대는 기본으로 깔아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좀 뒤집는 듯도...

토텐햄 4 - 0 스토크

주중 유로파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봤던 토텐햄이 스토크를 불러다가 화풀이를 했습니다.

케인이 해트트릭을 했고, 유로파 탈락의 주역인 델리 알리가 한 골 추가.

확실히 토텐햄은 경기력이 기복이 심한 편인데, 아마도 플레이 스타일이 단조로운 것과 관련있지 않나 싶네요.

레스터 3 - 1 리버풀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레스터가 리버풀을 불러다가 울분을 터트리는 올해 첫 골과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난주 챔스전부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바디와 드링크워터가 골을 기록했고, 리버풀은 쿠티뉴의 만회골에 그쳤습니다.

경기 전만 해도 감독 경질 이후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던 레스터 선수들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리버풀 선수들이 2주간의 스페인 휴가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던 걸로...

에버튼 2 - 0 선더랜드

귀예와 루카쿠의 골로 에버튼이 이전 감독 모예스에게 패배를 선사했습니다.

선더랜드은 막판 데포가 골대를 맞추는 등 반격은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에버튼 입장에서는 손쉬운 경기였습니다.

에버튼은 현재 9경기 무패중인데, 올시즌 영입한 귀예, 룩맨 등과 유쓰 출신 미드필더인 데이비스 등이 괜찮네요.

그리고 벌써 에버튼 3년차가 되는 루카쿠는 이날 득점으로 EPL 사상 에버튼의 최다 득점자(60골)가 됐습니다.

(근데, 3년도 안 뛴 선수가 벌써 최다 득점자라니, 이전 공격수들은 대체 뭘한겨?;;)

WBA 2 - 1 본머쓰

전반 20분 만에 3골이 터졌는데, 상대 골키퍼 보루치의 실수로 결승골을 얻은 WBA가 승리했습니다.

갠적으로 WBA는 좀 망하길 바라는 구단인데;; 올시즌 잘 안 지네요;;; 에버튼과 함께 올시즌 가장 발전한 구단인 듯.

반면, 본머쓰는 큰일 났습니다. 현재 4연패중인데, 빠르게 강등권으로 수렴하는 중.

지금 본머쓰의 추락은 절반 이상이 첼시 때문이죠.

지난 1월 첼시는 본머쓰 수비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임대생 아케는 갑자기 임대 복귀시킨 데 이어 (쓰지도 않을 거면서;;)

백업 골키퍼인 베르고비치를 본머쓰에 팔 듯 팔 듯 하다가 나가리시키고...

와트포드 1 - 1 웨스트햄

중위권의 두 팀이 사이좋게 비겼습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어 와트포드가 앞섰지만, 웨스트햄이 이후 맹반격해서 후반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주축 공격수인 안토니오가 퇴장을 먹는 바람에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네요.

두 팀 모두 강등 걱정은 없을 듯 싶지만 그렇다고 더 노릴 것도 없어서 평범한 시즌 말이 될 듯..

헐 1 - 1 번리

최근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헐이 홈에서 번리와 비겼습니다.

번리의 수비수 마이클 킨은 경기 후반 세트피스 수비에서 페널티 킥을 내주고는, 곧바로 세트피스 공격에 나서 득점에 성공.

즉, 이 경기에 나온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홀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헐 같은 팀이 강등권에서 탈출하려면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수정궁 1 - 0 미들스브루

강등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수정궁이 반안홀트의 뽀록성 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수정궁은 1월에 많은 돈을 쓰고도 그동안 신통치 않았는데, 샘 알라다이스가 다시 생존 전문가의 모습을 보일지...

반면 미들스브루는 크게 지는 일은 없는데, 확실하게 득점을 해줄 수 선수가 없다는 게 계속 발목을 잡네요.

참고로, 올시즌 EPL의 강등 경쟁은 현재 14위~20위 사이에 있는 7팀,

즉 본머쓰, 레스터, 스완지, 미들스부루, 수정궁, 헐, 선더랜드 등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