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프로볼링 랭킹 1위, 개인·단체전 석권에 MVP까지 성큼

유현이가 27일 강원도 태백볼링장에서 열린 '2022 태백산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호쾌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 KPBA
프로볼링(KPBA) 여자부 시즌 포인트 랭킹 1위 유현이(12기·팀 에보나이트)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유현이는 27일 강원도 태백볼링장에서 열린 '2022 태백산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전에서 팀 동료 지은솔(14기)을 203 대 176으로 눌렀다.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4승을 거뒀다.

결승 초반 유현이는 고전했다. 레인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3프레임 6커버, 4프레임은 미스를 범했다. 그러나 투구 라인을 바꾸면서 5, 6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로 반전을 이뤘다.

여기에 지은솔의 실수까지 나오면서 역전을 이뤘다. 결국 유현이는 10프레임 더블을 추가하면서 27핀 차로 이겼다.  지난 7월 열린 봉화 은어축제컵까지 2개 대회 연속 타이틀을 따냈다.

경기 후 유현이는 "앞선 연습 투구와 달리 경기에 들어가자마자 레인에 변화가 있었다"면서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투구 라인을 교체했고, 이후부터는 좋은 투구를 보일 수 있었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어 "이번 우승으로 시즌 MVP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꼭 MVP를 거머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시즌 2번째 TV파이널에 올랐던 지은솔은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후반 8프레임에서 결정적인 4-6-7 스플릿 실수를 범한 게 뼈아팠다. 9프레임에서도 9커버에 그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데뷔 첫 TV파이널에 진출했던 정은서(13기·팀 제이에스트레이딩)는 준결승 격인 3위 결정전에서 스트라이크가 1개에 그치는 등 변화된 레인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지은솔이 187 대 15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2022 태백산컵 여자프로볼링대회'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팀 에보나이트 선수들. 오른쪽 2번째부터 임가혜, 지은솔, 유현이. KPBA

단체전 결승에서는 210점을 기록한 팀 에보나이트(지은솔·임가혜·유현이)가 189점에 그친 팀 피엔비우창(최현숙·김연주·박진희)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현이는 개인과 단체전까지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에보나이트는 초반 리드를 내줬으나 5프레임부터 4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보나이트는 올 시즌 피엔비우창과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