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는 어느 날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공을 차서 펜스를 넘겼다. 그러자 폴 개스코인이 "걱정하지 마! 내가 가지고 올께!"라고 말하고 펜스를 넘어갔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다음 날, 정확히 24시간이 지난 이후 개스코인은 공을 가지고 펜스를 넘어와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공 가져왔어"
아스날
2000년에 열린 UEFA 컵 결승은 아스날과 갈라타사라이의 경기였다.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갈라타사라이가 감격적인 터키 클럽으로서 첫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이후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기뻐하고 있는데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손에 샴페인을 든 아르센 벵거가 나타났다. "나는 우리가 이길 줄 알고 이거 들고 왔는데 너네가 이겼으니까 이거 먹어..."
아스날이 여왕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에부에는 여왕보다는 여왕의 애견에 더 관심이 많았다. 여왕 앞에서 코르기와 함께 바닥에서 뒹굴었다고 한다.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에 첼시를 매입했을 때, 첼시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지안프랑코 졸라는 칼리아리로 돌아갔다. 졸라가 떠난 이유 중 하나는 가족의 미래와 더불어 로만의 인수 전에 연봉이 줄어들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로만에게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칼리아리로 백지 수표를 보냈다. 하지만 졸라는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그것을 깰 수는 없다고 말했고 칼리아리의 회장 또한 그를 팔고 싶지 않아했다. 그러자 로만은 진지하게 칼리아리의 인수를 고민했다. 물론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리버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기 전, 당시 리버풀의 감독이었던 빌 샹클리가 라커룸에 들어섰다. 그는 선발 라인업을 불러준 이후에 갑자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을 까기 시작했다. "알렉스 스텝니. 손이 그냥 테플론 후라이팬이야. 그냥 안 달라붙어" "라이트백, 셰이 브래넌. ㅈㄴ 느려. 조져버려." "레프트백, 토니 던. 브래넌보다도 느려. 3시 20분에 오버래핑 올라가서 3시 45분까지 안 돌아오는 ㅅㄲ야." 리버풀 선수들은 유나이티드 선수들을 디스하는 샹클리를 보며 웃으며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데이비드 새들러. 우리 리저브 팀에도 자리 없어." "존 애스턴, 짜증나게 하면 그냥 한 대 후려버려." 그렇게 샹클리는 한명 한명 디스하는 것을 마쳤다. 그런데 주장 에믈린 휴즈가 말했다. "멋지네요 ㅋㅋ 그런데 감독님, 조지 베스트랑 바비 찰튼 그리고 데니스 로에 관해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셨는데요?" 그러자 샹클리는 갑자기 빡돌더니 주장에게 소리쳤다. "야 이 ㅂㅅ아, 세 명이 뛰는 팀도 못 이겨?"
노팅엄 포레스트
마틴 오닐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뛸 때 굉장히 폼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브라이언 클러프는 그를 2군으로 내려보낸다. 그는 처음에는 수긍했지만 몇 주 후에는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클러프의 사무실로 찾아가 왜 자신이 2군에만 쳐박혀 있는지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클러프가 답했다. "3군으로 가기에는 너무 잘해"
폴 개스코인.
과거 토트넘 팬들이 '우리가 아스날 보다 성적은 처져도 더 화려한 선수는 갖고 있다' 라고 할 때 자주 꼽히던 선수였죠. 글렌 호들, 다비드 지놀라, 이후에는 가레스 베일 등등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뭐, 웃긴 일화를 많이 남긴 선수였지만,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입니다. 선수 시절부터 알콜 중독은 기본이었고, 폭식, 강박증, 조울증 등의 정신병을 달고 삼;; 저런 에피소드들도 그런 증상 및 질환의 산물인 걸로... 이건 아직도 여전해서 40대인 요즘도 심심하면 알콜, 약물 등등의 사고를 치고는 정신병원, 재활센터, 응급실 등을 제 집마냥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쟌프랑코 졸라.
위에 적힌 에피소드는 사실관계가 조금 틀렸네요. 졸라가 첼시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는 연봉이 줄어들어서가 아니라 첼시에서 재계약 오퍼를 받지 못해서였습니다. 2003년 계약이 만료돼서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구단에서 아무런 얘기가 없었답니다. 이미 그때 졸라의 나이가 36세. 그래 졸라는 이제는 나가란 얘긴가 보다 하고는 고향팀인 칼리아리로 이적하기로 구두 합의를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첼시가 재계약 오퍼를 못한 이유는 아브라모비치와 비밀리에 인수 협상을 하느라고 바빠서;; 졸라는 그 속사정을 알지 못했던 거죠. 그래, 아브라모비치는 구단을 인수하고 나서 제일 먼저 팀의 아이콘이었던 졸라를 붙잡으려고 백지수표를 내밀지만, 졸라는 거절하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건 아니지만, 칼리아리와 이미 약속을 했다. 내겐 계약서보다도 신뢰가 더 중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렇게 딱지 맞은 아브라모비치가 칼리아리에 이적료를 주고서라도 졸라를 재영입하려다가 그것도 칼리아리에게 딱지를 맞자 칼리아리도 인수하네 어쩌네 하는 말이 잠깐 있었습니다. 근데, 칼리아리 인수 의도가 얼마나 진지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 일은 아브라모비치에게 축구에선 돈으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걸 보여준 첫 사건이었죠.
졸라는 그렇게 고향팀인 칼리아리로 돌아가서는 곧바로 2부 리그에 있던 칼리아리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고 또 다음 시즌에는 팀을 세리에에 한 시즌 더 잔류시키고는 여기서도 레전드 대접을 받으면서 은퇴합니다. 나중에 칼리아리 감독도 잠깐 했을 거에요. 위에 언급된 개스코인과는 사람 됨됨이나 사생활이 정반대였던 선수였죠.
마틴 오닐.
지금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이지요. 이번에 레스터가 우승하면서 과거의 노팅엄 포레스트와 곧잘 비교되고는 하는데... 이 노팅엄 포레스트와 레스터를 연결하는 인물이 바로 마틴 오닐이지요. 노팅엄 포레스트 전성 시절에는 주전 미드필더였고, 레스터에서는 구단사상 최고의 감독이었죠. 라니에리가 오기 전까지는;; 90년대 후반 레스터를 이끌면서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으로 이끌었고, 리그컵을 2차례나 차지했었거든요. 그때의 성공으로 명장 비슷한 대열에 오른 인물..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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