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대만서도 반독점 위반 8억달러 벌금 폭탄

미국 반도체 제조기업 퀄컴이 대만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7억 7400만달러(약 876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퀄컴에 부과된 과징금 규모는 대만 역사상 단일 회사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 중 최고 금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FTC)는 "퀄컴이 모바일 칩 분야에서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퀄컴은 대만에서 자사의 베이스밴드(Baseband) 칩을 현지 업체들에 강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만 FTC는 퀄컴이 대만 회사와 협상을 통해 연 2회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퀄컴은 이번 과징금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퀄컴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반독점 위반으로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미국서도 애플과 유사한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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