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기간 동안 그 고장의 음식을 먹어본 건 서울, 인천, 부산, 전주, 일산인데요.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자면요.
서울은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보니 행정구역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서울만의 분위기를 말하긴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는데 몇십년 해오고 있는 곳은 대부분 맛있는 편입니다.
인천...고향이라서 인천 음식이 맛있는 지 어떤지 잘 몰랐어요. 일산에 이사 오고 아~ 인천 음식점들이
대부분 맛있었다는 걸 알았죠. 짜장면,쫄면의 고장 답게 동네 중화요리집도 괜찮은 편이고...분식집들도 맛있는 집이 많습니다.
부산...여친 때문에 많이 가다보니 여기저기 다녔는데요. 경상도 음식이 맛없다고들 하는데...전라도 음식이랑 겹치지 않는 음식들이
괜찮습니다. 돼지국밥이나 밀면 등...해산물이랑 돼지고기 음식들이 꽤 발달한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깊은 맛 보다는 쌈박하고 맛있네요.
전주...전라도 음식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별로...평균적으로 간이 세서 맘에 안 들었고요. 맛없다기보단 기대했던 명성만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에요. 비빔밥집은 관광객 바가지로 유명하고 비빔밥이란 음식이 청와대 비빔밥이나 햇반 레토르트나 거기서 거기니 안 드시는 걸 추천...
일산....워스트 오브 워스트 ...잘 모르는 음식점 걍 들어가면 실패할 가능성 90% 육박...맛집 블로그 보고가도 실패할 가능성 70% 이상...
쓸데없이 겉멋만 든 음식점이 넘쳐납니다. 신도시라 그런가?? 20년 이상 된 음식점 가도 그저 그렇고요. 10년 이상 된 음식점 가도 ...이런 가게가 어떻게 10년을 버텼는지 놀라울 따름..
갠적으로 음식점의 안 좋은 기억의 80%는 일산입니다. 15%는 서울..
물가도 상대적으로 싼 2001년 ...3명이서 5만원 주고 샤브샤브 먹고 배가 고파서 나와서 김밥 사먹은 기억(다 소식하는 사람들입니다;;)
2003년, 둘이서 35000원 짜리 소고기 탕수육에 짜장면 두그릇을 시켰지만 양이 너무 적음...생일이라 왔는데 음식 너무 적어서 황당하다고 하니깐
사장님이 생일이면 더 드렸을 텐데 하고 미안해하더군요. 배 고파서 만두 사먹음;; (인천에선 짜장 곱배기 하나 배달 시켜서 둘이서 먹는 사람들입니다.)
생선구이집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시켜보니 마른 깡탱이같은 생선토막이 나와서 젓가락이 잘 안 들어감...;;
주위 지인(초등학생 때부터 일산 거주)의 추천 명태조림집을 갔으나 조미료 범벅 떡칠 맛이 역겨워서 반도 안 먹고 나옴 . 음식점은 1년후 망함
음식맛이 그럭저럭 괜찮다 하면 보통 인천보다 30~40%가 비쌉니다. 강남, 홍대 어설프게 따라하는 겉만 번지르르한 음식점이나 베이커리가 갑자기 생겨서 얼마 안 가서 망하는 게 부지기수고...신도시라 그런가 뭔가 계속 자리를 못 잡고 헛도는 느낌입니다.
일산에선 가끔 가는 음식점은 대부분이 프렌차이즈에요.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프렌차이즈 보다 구림...프렌차이즈는 적어도 본사에서 관리하니까요.
워낙에 맛없는 음식점들이 많다보니 별 맛도 없는 일부 음식점들이 떼돈을 벌거나 , 줄을 서야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 바글바글해도 막상 들어가서 먹어보면 쒯더뻑이나 기본 정도 하거나 해요...제가 일산에 오고 외식을 거의 끊었습니다.
(프렌차이즈 아닌 괜찮은 음식점도 소수 있긴 합니다. 인구가 100만 넘었으니 없을 수가 없죠.)
(유머)
집마당에 수영장 만들었다가 신고먹은 사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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