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똥 같은 영화네요.
관객들이 욕을 하면 그에 걸맞은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진공상태 같은 영화입니다.
그냥 조용합니다. 어둡고.
그 진공상태가 오래 지속되니까 유머라고 던져도 웃음이 안 나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같이 보는 관객들 아무도 안 웃어요.
거기에 뜬금포 같은 액션.
섹스.
본드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자고는 007 위기의 순간에 사랑한답니다.
상당한 타격을 당했을 거 같은 시술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탈출해 악당의 근거지를 초토화 시킵니다.
새롭게 등장한 C는 교주님 모시다 허망하게 가고, 미스터 화이트 등장하는 복선 깔기 위해 죽은 자가 돌아온다고 초반 쇼를 하는 건가요?
모니카 벨루치를 그렇게 쓰는 게 정상인가요?
우정 출연인가요?
그 비싼 차 타고 날아다니길 바라면 현실주의를 지향하는 샘 멘데스 감독의 007에 어긋나는 짓이었겠지만, 웃기려고 그 장면 찍은 건가요?
낙하산? 장난하나?
레아 세아두는 갑자기 헤어지자고 말하고 자기 갈 길 가다가 납치당할 걸 누구나 알 거 같이 행동하더니 잡혀갑니다.
mi6 구 본부 + 스펙터 본부에서 황당한 탈출 장면을 보면서
킹스맨의 사무엘 잭슨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옛날 영화의 한 장면 같네
난, 당신한테
내 계획을 털어놓은 후
무지 황당한 방법으로
죽이려 하고
당신은 똑같이 황당한
방법으로 도망치는 거
mi6 본부에 레아 세아두를 묶어놓고 탈출시키는 장면에서
'참 병신같이 죽이려 하고 탈출도 참 거지같이 한다'
고 느꼈습니다.
+ 스펙터 본부에서 본드 탈출 장면도 마찬가지!!!
카지노 로얄 르 치프레 코스프레하는 오버하우서의 눈.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스펙터 보스는 너무 시시해.
거기다 황당한 헬기 격추에 쩌리같이 나오는 M과 Q, 머니 페니.
다니엘 크레이그 출연한 007 악당들 끌어와서 스펙터와 억지로 끼워 맞추나요?
아름답습니다!!!
진짜 똥 같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졸지는 않았으니 그것참 기묘하죠?
샘 멘더스가
더 이상 007 연출을 안 한다고 한 기사를 봤었을 때는 영화 보기 전이라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괜히 본인이 설레발치는 건지 어이가 없습니다.
죽는다?
똥을 싸지르고 퇴장!!!
영화 보다가 나가는 분 3명에 엔딩 직전에 화면 어두울 때 나가는 사람들 많았고요.
핸드폰 만지는 사람들 엄청 많더군요.
이해가 됐지만 핸드폰은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똥 같은 영화라도 끝까지 집중해서 보고 싶거든요.
뻐꾸기 새끼 같은 제임스 본드가 싫어서 아버지를 죽인 미친놈이 나오는 영화.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다?
오든가 말든가.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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