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기대를 갖게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계와의 전쟁이 거의 인간의 승리로 끝이날 무렵 스카이넷이 84년으로 터미네이터를 보내고 존 코너도 터미네이터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카일 리스를 보냅니다. 이부분까지는 제니시스 영화 줄거리에도 나와 있고 터미네이터1을 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죠.
흥미를 갖게 한 건 초반 전작 터미네이터1과 거의 똑같이 재현한 장면들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장면을 재현했기에 등장인물까지 똑같이 할 순 없었지만 등장인물 외에 터미네이터1을 거의 똑같이 따라한 씬들에
잠시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그렇게 잠시 추억에 빠져있느라 이 영화에 이병헌이 등장한다는 것도 뇌리에서 잊혀질 때즈음 익숙한 그 얼굴이 등장하고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니시스만의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후의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고 감상 후 제가 받은 느낌만
짧게 얘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과거의 명작 1편과 2편 이후로 나온 3편과 4편은 영화의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그래도 그 영화들이 터미네이터라 불릴 이유는
있었습니다.
2편 이후 새롭게 쓰여진 스토리가 전작과 이어짐에 있어서 최소한 어색함이나 위화감을 일으키진
않았거든요.
근데 제니시스는 괜히 이런저런 복잡한 설정을 해서(딱히 이 영화에서 처음 보는 독창적인 설정도 아닙니다) 내용을 쉽게 따라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 시리즈물의 스토리에서 너무 튀어나가
전작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고 위화감을 줍니다. 그냥 강한 악당을
상대로 히어로가 나와 싸우는
액션 오락물에
포장만
터미네이터로
한 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기대작 중 하나였는데 초반 추억팔이 외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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