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스팅에 대함
두 축이 엄마인 김혜수와 딸인 김고은인데
아마도 제작진 측은 엄마인 강한 카리스마역에 여태껏 <타짜>나 여타 영화에서 보여줬던 김혜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갖다 쓴게 아닌가 싶어
연기에 대한 변신을 주질 못했던 것같다.
딸인 김고은은 외강내유의 인물인데 <몬스터>의 연장선 같단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 영화에선 덜떨어진 약자인 여자아이지만 강한 살인자과 대결하듯 이 영화에선 주어진 운명과 현실에 거스르는 안 덜떨어진 강한 척하는 여자아이로 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연기 또한 시나리오 자체에서 불가피 울고짜고 무너지고 하는 역할일 수 밖에 없어서 인지 외모상 나약해 보이는 김고은을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 것보다 담배피는 연기는 정말 못했던 것같다. 입담배 수준
2. 시나리오의 부조리
이 감독이 누군가 싶어 봤더니 충무로에서 시나리오 작가란다.
영화판에선 이런 말이 있다. 제일 좋은 감독은 시나리오를 직접쓰고 직접 감독하는 것이라고...
이 영화가 그런 경우인데... 솔직히 이 감독은 감독을 하기엔 역량이 부족할 뿐더러
시나리오부터 제대로 좀 써야할 듯싶다.
모든 원인 제공이 그 남자아이의 등장인데
일영이(김고은 분)가 살아온 그 처절하고 피비린내 나는 세월, 경험에 비추어
그 등장의 의미가 개연성(빚쟁이의 아들)은 있어도
아니 너무 약하다(그 아들내미와 일영의 추억거리). 그래서인가?
엄마(김혜수 분)가 죽어가면서도 묻지 않는가?
그애가 뭐가 좋았냐고?
단지 일영이가 친절해서라고 답하면 모든 사건의 추이가 납득이 되는 것은 아닐 듯싶다.
그리고 또한 그 식구들이 죽어가는 과정도 너무 억지스럽다.
단지 머리때렸다고 자기 죽인다고 일영을 죽이려는 지진아의 행동, 그걸 막다가 어설프게 사고사하는 짝사랑남
자책감에 마약좀 맞았다고 손목긋고 죽어버린 쏭이 등...
여타 등장인물들의 변화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질 못한 것같다.
3. 음향
무성영화가 아닌 이상 대사가 있으면 대사 전달이 중요하다.
인코딩의 잘못이었는지 모르지만 인물들의 대사가 상당히 불분명하다.
그래서 헤드폰 끼고 보아야만 했다.
헐리우드 영화는 동시녹음도 하면서 다시 대사전달을 위해 후반작업에서 대사 녹음을 따로하는 경우가 있다.
이 <차이나타운>은 아마도 동시녹음에만 의존하는 한국 영화제작 현장관행상 그런지 대사전달이 아쉽다.
4. 편집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잔인한 내용의 영화인데
온라인 올린다고 편집해서 그런지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결과의 장면이 누락되어 있다.
강렬함을 심어주려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맞았다 싶고(검열에서 누락되었다면 죄송하고)
그 이외 화편화 곧, 영상을 프레임에 담는데 있어서 상당히 느슨하다.
감독은 자기가 준비한 미장센을 다 보여줘야겠단 생각을 하지 않나싶다.
5. 결론
뭔가 보여주어서 인정받아야겠단 강박관념으로 만든 영화같았다.
안정된 캐스팅, 안정된 연출, 안정된 시나리오
그것 모두가 불안정한 영화를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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