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사나다 히로유키, 미야자와 리에
내용
하급 무사인 세에베에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일과가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은 이런 그를 황혼의
세이베에라며 놀리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옛친구인 이이누마와 재회하고 그의 여동생인 미야자와 리에가 친정에 돌아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그녀의 남편과 결투를 하게 된 세에베에는 그를 간단히 제압하여 이름을 알리게 된다.
남편의
학대를 받고 살아오던 그녀는 이 일을 계기로 세이베에와 가까워지는데...
한줄 요약하면
먹고살기 힘든 성실한 사무라이 남자와 돌싱녀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5점 만점으로
색채감 - 4(일본영화 특유의 인공적 느낌이 배제된 자연스러운 색감이 아름답습니다)
스토리 - 4(흔하게 보기 어려운 회사원 사무라이 이야기)
캐릭터 - 4(남녀 주인공의 캐릭이 잘 짜여 있습니다)
작품성 - 4.5(자주 만나기 힘든 수작입니다)
종합 - 4.3
야마다 요지 감독 3부작의 시작을 알린 영화로
메이지 유신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 전인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입니다
주인공 이구치 세이베이는 50석의 녹봉을 받는..현대로 치면 만년 대리 정도인 말단 사무라이입니다
그렇습니다..사무라이도 먹고 사는 회사원인 거죠
전쟁도 없고 평화로운 시기에 녹봉을 받는 것만도 감지덕지이겠지만..그 정도 녹봉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겁니다
영화는 가난한 사무라이의 일상을 하나씩 천천히 보여줍니다
남들이 일과 후에 한잔하러 갈 때
그는 집으로 칼퇴근합니다
집에는 노년의 어머니와 어린 두딸이 기다리고 있죠
녹봉은 50석이지만 빚갚는데 절반이 나가고..나머지로 먹고살기 힘드니
저녁에 불켜고 짚신이나 짜고..밭일 좀 하면서 그렇게 근근히 살아갑니다
한참때는 발군의 검술실력으로 유망주로 이름도 날렸고
그래서 괜찮은 집안의 여자를 만나 검술사범으로 꿈도 키웠지만
아내가 죽으면서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렸죠..
아내의 장례식을 위해 목숨과도 같은 검을 팔고 황혼녘에는 무조건 칼퇴근하는
황혼의 세이베이(이영화의 일본어 원제입니다)라는 비아냥섞인 별명을 얻은채 그렇게 살아가고 있죠
그런데 절친이자 수백석의 녹봉을 받는 이이누마의 동생 미야자와 리에가
술주정뱅이 남편의 시달림에 못견뎌 이혼하고 집에 돌아오게 되고
한때 연정을 품었던 그녀와 재회하고..그녀 또한 그에게 마음이 있는 걸 알게되면서..
이 영화는요
단순한 사무라이 이야기가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시대든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버지 본인에게는 결코 희생이 아닌 행복한 것이었다는 그런 가슴 뭉클함과 함께
그럼에도 아버지는 남자다..사랑도 하고 싶고 출세도 하고 싶은 남자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런 남자의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배우들..특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인스턴트 음식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된장국을 먹은 느낌이랄까..웰메이드 친환경 음식을 먹은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따뜻한 드라마
남녀간의 수줍은 러브스토리가 있는 영화
그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7054)
영화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