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부산 마지막 상영을 보고 왔습니다. 

완전 매진에 입석 번호표도 못받았지만, 끝까지 기다려서 어쨌든 볼 수 있었네요.

영화 내용은 완전한 사실 관계에만 기반하여 해경, 군, 정부기관이 어떤식으로 대응하였고, 기존 언론이 어떤식으로 사실을 왜곡보도하였는지에 대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이빙벨은 그 왜곡을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중심에 있는 것이고요.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어떠한 추측성 내용이나 한마디의 주장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사실관계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약간은 엉성합니다.

영화상영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

'이 거대한 사건을 누군가가 몇몇이서 그 진상을 다 알릴 수는 없다.  우리는 첫발을 내 디뎠을 뿐이고, 다른 분들의 몫이 남아 있다.  그것이 10년이되든 20년이 되든, 진실은 알려질 것이다.'

이종인 대표가 한국의 정통 보수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사실 그 분이 보수가 아닐 이유도 없죠.) 정의로운 보수는 두려움이 없다는 말,  그리고 그 분이 감독에게 하셨다는 말씀이 남네요.

'진실을 말한자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