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화 초반 주인공이그웬과 졸업식에서 모두가 보는 앞에 키스를 날리며 전화로 희희락락 하던 장면 이후 이어서
갑자기 죄책감이 든다 , 너희 아버지에게 미안하다는 식으로 관계를 끊을 려고 하는데 갑자기 조울증 걸린것 마냥 주인공 태도가
바뀌는 부분이 앞 장면과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전작에서 그웬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며 "약속은 깨야 제 맛이지" 라는 희대의 무개념 대사에 대한 비판때문에 갑자기 죄책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캐릭터의 생각을 바꾸려는 장면이었던듯 한데 솔직히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여주공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영국 유학 문제로 30분 가까이 영화에서 무의미한 감정 싸움신을 보여주며 지루하게 이어가는 점도
문제였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분은 마지막 장면에 대한 비극성을 심화 시키기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솔직히 단순히 장면만을 길게 늘여 놓는다고 해서
두 캐릭터간의 관계를 더 심화시킨다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단적인 예로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검사인 레이첼이 죽는 장면의 비극성을 심화 시키기 위해 브루스 웨인이
30분 가까이 결혼 문제로 여주인공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싸운는 장면이 있었다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히어로 영화에서 메인이 되야 하는건 빌런과 히어로의 관계가 메인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경우
너무 남녀 캐릭터의 관계에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거기다 또 다른 문제는 해리 오스본을 쫓아내고 회사를 장악하려는 이사회의 한 사람인 도날드 멘켄과 그의 수하들의 멍청함인데
첫번째로 어이없는 멍청한 장면은 해리를 쫓아내놓고는 일렉트로가 갇힌 연구시설에 들어갈수 있는 승인을 금지 시켜 놓지 않은 점입니다.
해리가 회사에서 쫓겨난 이유가 일렉트로와 관련된 사건을 뒤집이 쓰면서 일어난 일인데 정작 해리를 쫓아내게 만든 원인이
위치한 연구시설에 해리 본인이 들어가게 만든데다가 유전병으로 죽어가는 해리 오스본이 연구시설 내에서 "메탈 기어 오스본"을 찍으며
잠입하는 장면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멍청한 장면은 자기들에게 약점이 될 자료를 본 그웬을 회사내에서 쫓고는 이후에는 언급도 안된다는 점입니다.
마크웹이 그냥 피터가 그웬을 멋지게 구하는 장면을 찍는데만 정신이 팔린건지 이 놈들이 회사내에서는 그웬을 죽어라 쫓더니
회사에서 그웬 탈출 하고는 언급도 없고 그웬을 쫓지도 않습니다.
회사를 장악하려는 도날드에 관련된 부정한 자료를 그웬이 봤고 이를 그웬이 어떤식으로 이용을 하냐 하면은 그것도 아니에요.
이 장면은 왜 있는가 생각해보면 마크웹이 피터가 그웬을 멋지게 구하는 장면 으로 이용하려는 생각만 하고
앞뒤 이야기 개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찍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장면입니다.
이 외에도 주인공이 여주인공이 유학간다는 말을 듣자 이후 장면에서 갑지기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위해
벽에다 범죄 수사물에 나오는 것 마냥 자료를 붙여나가며 고민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것도 뜬금없습니다.
차라리 해리 오스본이 자신의 치료제와 관련해서 주인공에게 리차드 파커와 관련한 자료를 넘겨줘서
아버지의 자료를 찾아내도록 도움을 주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발견하고
해리에게 치료제가 될 피를 주지않으려고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합니다.
그리고 영화 개봉전에 예고편 공개되었을때 예고편에는 나오는데 본편에는 빠진 장면들도 좀 있었는데요.
특히 해리랑 피터 대화씬중에 해리가 오스코프 사무실로 데리고 가서 오스코프가 널 감시하고 있어라면서
뭔가를 보여주면서 피터가 의아해하는부분도 본편에서 안 나오고 해리가 누군가에게
우리는 세상을 바꿀수 있어요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일렉트로가 스파이더맨에게
영웅이 되고싶나?그럼 대가를 치뤄야지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 등등
뭔가 원래 나왔어야 할 장면들이 본편에선 많이 편집된듯한 느낌입니다.
이걸 봤을때 영화 개봉전에 최종 시나리오에 수정을 가하면서 개연성이 떨어진듯한것 같습니다.
(연예인)
아이브 장원영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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