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가 옥자를 구하기 위해
돼지 금덩이를 주는데
그걸 할매가 깨물어 보고 이정도 값이면 된다고
옥자를 줍니다.
그리고 미자는 옥자를 끌고 나오면서 슈퍼돼지 농장을 지나면서
새끼만 데리고 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진짜 코를 풀다만 느낌이 든다던 분이 있는데
저는 그런 느낌이 의도된거라 생각됩니다.
원래 봉중호 감독은 그러한 메시지를 영화에 많이 넣습니다.
우리는 흔히 영화를 보면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이
말도 안되는 우연과 우연으로서 대기업/영화에서는 적으로 묘사되는
악역을 무찌릅니다.
그러나 옥자에서는 미자뿐 아니라 동물해방협회 역시
돼지들을 해방하는데 실패를 합니다.
미자는 그저 옥자만 데리고 옵니다.
이는 개인이나 조그마한 단체로는 큰기업에 대항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듯 합니다.
괴물에서 역시 주인공인 송강호 역시
가족이 죽지만 정부나 미국에 향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대로 살아갈 뿐이죠.
하지만 영화에서 문제 제기는 명확합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해결의 부재가 있습니다.
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이다적 결말이 아니라
실망할수 있지만
감독은 이러한 결말을 통하여 자신이 영화에서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강조 한다 생각합니다.
만약 봉중호 감독이 문제 제기를 하였고 그를 미자가 해결을 하였다면
보는 사람들은 유전자 변이 식품( 슈퍼 돼지)에 관한 문제를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로 여길지 모르지만
옥자와 같은 결말을 지음으로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망감을 줌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러한 해결방법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이 잘 보여진 영화라 생각됩니다.
그저 상업적 영화로서 펑펑 터지고 아무런 상징, 의미도 없고 메시지도 없는 그런 영화보다 훨씬 잘만든 영화인듯 합니다.
글 쓰는 실력이 딸려서 말의 앞뒤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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