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시간차죠.
주인공 두 사람이 3년의 시간차를 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말이 안되는 일이예요. 다이어리도 쓰는 데 그걸 모른다?
하다못해 편의점가서 삼각김밥 사서 유통기한만 봐도 알 수 있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게다가 3년의 시간차는 영화 내에서 가장 중요한 반전으로 사용되는 부분입니다. 그 반전이랍시고 넣은 게 앞뒤가 맞지 않으니 개연성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밖에요...
3년의 시간차를 두 주인공이 인식하지 못한 이유가 작중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나옵니다. 그냥 '사실 두 사람 사이에는 3년의 시간차가 있었어' 하고 입 싹 닫고 넘어가요.
감독님은 이 부분을 몸이 바뀌는 건 꿈같은 상황이라 년도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설명하셨는데... 둘이 서로 같이 일하는 알바생 이름도 아는데 년도만 싹 까먹었다는 건 우스운 이야기죠.
그리고 설령 저 말이 어찌저찌 맞다고 하더라도 영화 내에서 던진 떡밥을 영화 내에서 풀어내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영화만 봐서는 왜 두 주인공이 3년의 시간차를 인식하지 못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그럼에도 너의 이름은은 좋은 영화였습니다. 너의 이름은이 저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아서 좋은 영화라고 하는 거예요...
스릴러에서 반전을 저렇게 집어넣었으면 욕먹었어요. 이게 말이 되냐고.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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