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블랙홀> : 반복되는 하루에 갇힌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안녕하세요. ^^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1달을 주기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ㅠㅠ

최근에 영화관을 가지 못해서 이번에는 옛 작품을 하나 끄적여? 보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리라 생각되는 사랑스러운 영화 '사랑의 블랙홀'입니당:)

현재는 영화속 주연배우들이 많이 늙어버렸지만 제게는 아직도 청춘인 스타들의 작품입니다. ㅎ

두번 다시 보기 힘든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의 아름다운 연기로 가득찬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 내용은 참 간단합니다. *^^*

이기적 성향을 지닌 기상 캐스터 필 코너(빌 머레이)와 PD인 리타(애니 맥도웰) 그리고 카메라맨 래리(크리스 앨리엇)는

원제목인 Groundhog Day(성촉절) 행사가 열리는 (펜실베니아 주)펑수토니에 취재를 가게됩니다.

* 성촉절은 매년 2월 2일 열리는 행사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마멋을 보고

  겨울이 지속되는지 아니면 봄이 오는지 점치는 날이라고 해용!!!

  (혹시 자세히 아시는 분이 계시면 설명 부탁드려요. ^^)

필은 취재를 가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항시 시큰둥하게 행동하는데요.

그런 그에게 맞춰가며 리타와 래리는 취재를 무사히 마칩니다.

그리고 곧장 돌아가는 길에 오르지만 폭설로 인하여 도중에 펑수토니로 돌아오게 됩니다.

계획과 달리 필은 하루를 묵게되고 아침을 맞이하게 되죠. ㅎ

하지만 어이없게도 2월 3일이 아닌 2월 2일 성촉절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놀라 당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장난일줄로만 알지만 하루라는 굴레에 갇혀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런 세상을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시간속에 갇혀버린 필이 취하는 행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

누구나 마찬가지로 시간은 영원한게 아니라 한정적이죠.

필과 같은 세상에 갇힌다 해도 완벽한 피아니스트, 완벽한 조각가 아니면 어떤 누군가의 사랑을 얻는건 쉽지 않을겁니다.

피나는 노력과 인내, 시련과 고통이 따라야 가까스로 한가지를 얻을 수 있을까 말까겠죠?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하면 두렵고, 이루지 못하면 성급해지지만 자신이 걷고있는

'현재'라는 찰나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게 행복이라고 생각되네요.

꼭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 도움을 주고 받으며 나아간다면 더욱 높이 올라갈 수 있을겁니다.

현실은 이렇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런 내일이 오기를 바라면서 모두들 살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어요!!!

파티장에서 '리타'가 '필'을 경매?로 낙찰박은 후에 오가는 둘의 대화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다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싼 값에 샀다면서 '필'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리타'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얼음 조각 선물을 하는 '필'의 마음이

살갗으로 직접 전해지는듯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런게 봄일까? 이런게 사랑일까?... 무궁무진한 궁금증도 생겼구요. ㅎㅎ

'리타'만을 바라보고 그녀가 바라는 것에 맞추어서 살아본 하루는 차였지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산 하루는 그녀의 마음도 얻고 '내일'이라는 값진 시간까지 얻은 필처럼

긴 긴 시간이 걸리더라고 내년에는 모두들 원하시는 일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

아직 인생이라는 쓴맛을 느껴보지도 못한채 겨울을 나고있는 제게도 언젠간 봄날이 오겠죠?

힘들고, 서럽고, 화나고, 괴로워도 힘들 내시고, 오글거리는 글 읽으시면서 조금이나마 용기 얻어가시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모두들 마음만은 청춘이니까요:)

그럼 2016년 마지막까지 좋을일만 주변에 일어나기를 빌며 이만 글 줄이도록 할게요!!!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