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 어제 드디어 봤는데 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빌워를 늦은 시간에 봤습니다.

윈터솔져가 워낙 재밌었기때문에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재미가 윈터솔져만큼은 아닌것 같네요.

그래도 다른 히어로 무비보다는 재밌던 것 같습니다.

마블 영화들을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봐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역할 자체에 몰입이 어렵더군요.

누구보다 명령과 지휘 통제라는 체계안에서

그것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캡틴이 반대파에

항상 자유롭고 독단적이고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아이언맨이

찬성파에 서다보니까

보는 내내 내가 보던 캐릭터들은 그동안 저렇지 않았었는데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물론 어느정도 양측다 스토리상에서 명분을 만들어주긴했지만

캡틴은 오해를 받고 있는 친구를 구해야하고

아이언맨은 일반인 피해에 대한 우려때문이라고는 해도

기존의 캐릭터들의 성격이 워낙 강했기때문에 쉽게 몰입이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반대로 선택했다면 몰입이 쉬웠을텐데요..

스파이더맨은 캐릭터 상으로는 좋긴했는데 배우의 보이는 이미지상 솔직히 저는 뭐 좀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가필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톰홀랜드보다 앤드류가필드가 출연했다면 더 멋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랙팬서는 존멋이네요.

움직임 하나하나 진짜 멋있더군요.

오히려 생각했던 것 보다 비중이 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