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유]

시빌워를 볼때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

붕붕이 2016-04-30 (토) 18:27 조회 : 5158 추천 : 10

1. 원작의 시빌워와 영화의 시빌워는 다릅니다. "지들끼리 싸웠다" 라는 소재만 가져다 쓴거죠.

2. 시빌워에서 보여주고자 하는것은 "둘중에 어느쪽이 옳은가" 가 아닙니다. "일이 꼬이다 보니 서로 싸워야만 했다" 입니다.

3. 어벤져스 멤버들은 서로 죽자고 싸우는게 아닙니다. 정말 죽자고 덤비는 히어로는 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배댓슈랑 많이 비교가 될수밖에 없는데,

배댓슈는 관객들이 기대한 "양립하지 않는 두 영웅의 정의"라는 소재를 어처구니 없는 내용전개로 말아 먹었다면

시빌워는 " 양립하지 않는 두 진영의 입장"을 등장인물들이 싸우는 동기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관객들이 영화내용에 납득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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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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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릉흔ㄷ 2016-04-30 (토) 18:36

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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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빵s 2016-04-30 (토) 20:05

감독과 각본의 위대함을 느낀 영화....
각색을 잘해서 놀랐습니다 ㅎㅎ

BvS는 열심히 원작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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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님 2016-04-30 (토) 20:42

1. 단순히 지들끼리 싸웠다라는 소재를 가져다 쓴게 아니라, 초인등록법안을 둘러싸고 신념의 대립으로 싸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초인등록법안(협정이든 뭐든)과 그와 관련된 신념의 형성, 대립을 영화 전반에 걸쳐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각색의 문제가 아닙니다.

2. 인정.

3. 인정.

배댓슈와 비교가 되는 것도 웃긴 게, 배댓슈는 엄마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화해했다는 점에서 이미 개연성을 말아먹은 작품이라서 그냥 버리면 됩니다.

이번에 시빌워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이유가, 각색의 정도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치를 주재료로 한 음식을 한다고 하면, 쉐프에 따라서 다른 음식이 나오는 건 당연한건데.
그래도 '아 이 음식은 김치를 재료로 했구나'는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 시빌워는 그 '김치'를 잘 아는 사람들, '김치'의 팬인 사람들
[원작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거나 팬인 사람들]
에게는 김치맛이 너무 희미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각색을 '너무' 한거죠.
적당히 라는건 어렵습니다. 모두의 입맛에 맞는 영화란 건 애초에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에서 중요하게 다뤄졌던 부분들을
영화에서 너무 가볍게 다루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겁니다.

흥행면에서는 뭐, 마블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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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글쓴이 2016-04-30 (토) 20:47

시빌워 = 코믹스의 주요 이슈. 법안을 둘러싼 히어로들의 이념의 대립 으로 의미를 한정지어 정의한다면 님의 의견이 맞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시빌워인 이상 원작에서 나왔던 이념대립이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인거지!" 라는게 바로 오해인것 같습니다.

시빌워는 마블코믹스의 고유명사가 아니잖아요...?

영화에서는 사전적 의미인 시빌워 = 한 집단 내에서의 분쟁 이라는 의미인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치를 비유로 하자면, "고춧가루에 절인 배추" 라고 해서 "한국(=마블)에서 고춧가루에 절인 배추(=시빌워) 라고 하면 당연히 김치(=코믹스의 이념대립내용 시빌워)잖아" 라고 생각하는게 바로 오해라는 것이죠.

이번 영화는 김치에서 아이디어를 얻긴 했지만 김치와는 다른 "고춧가루에 절인 배추" 음식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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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님 2016-04-30 (토) 21:54

시빌워는 마블코믹스의 고유명사가 아닙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마블 스튜디오에서 만든 시빌워 타이틀의 영화라고 하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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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글쓴이 2016-04-30 (토) 22:14

님이나 저나 동어 반복이 되어버리는데....

결론은 "마블 코믹스의 시빌워에서 아이디어를 가져다가 만든 새로운 시빌워" 이며

비유적으론 "캡틴 아메리카-내부분열"을 "마블코믹스-시빌워"로 착각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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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몽 2016-04-30 (토) 22:04

님 의견대로라면 마블의 동명 코믹스 제목인 '시빌워'라는 단어를 가지고 마블팬들 영화보라고 낚시질한 거 밖에 안되죠. 거기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도 마찬가지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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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글쓴이 2016-04-30 (토) 22:15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군요.

일정부분 동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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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오메가 2016-05-03 (화) 19:52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굳이 따로 분류하는 입장이 있기 때문에 글쓴이 님의 말에 한표 던지고 싶은 입장입니다.

원작을 사랑한다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빌 워도 그냥 그런대로 재밌게 봐주시는게 옳은 판단인듯

어차피 원작이랑 대부분 상이하게 진행된 부분이 많고 영화에서는 만화처럼 디테일하게 가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만하면 수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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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kage 2016-04-30 (토) 21:58

베댓슈는 ... 원작? 을 보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내용의 각색이 너무 많았죠.
우선 뱃맨의 황혼기? 에 벌어진 일들인데 뜬금없이 영화에선 원더우먼 나오고 둠스데이나오고...
마블유니버스 땜에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맘은 알겠는데 뭐랄까....
스토리도 그렇고 그냥 계속 뜬금포의 연발?
그에 비하면 시빌워는 각색이 되도 결과적으로 큰 줄거리는 흐트러짐 없이 흘러가니까요.
몰론 캡아가 살아있는게 이상하긴 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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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몽 2016-04-30 (토) 22:08

등장하진 않았지만, 토르의 행방도 문제죠. 원작에서는 죽어 있어야 하고 사이보그 토르가 상대진영 킬하면서 내전의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에 회의를 느끼게 되니까요. 배슈가 각색하다 망친 사례라면, 시빌워는 각색이랄거도 없이 전혀 새로운 이야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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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배 2016-04-30 (토) 22:12

저는 오히려 시빌워가 전혀 새로운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영화로 나오는 순간 매니아가 주 관객이어선 안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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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몽 2016-04-30 (토) 22:17

젼혀 새로운 이야기...저도 그 점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마블의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 것- 수많은 캐릭들과 기존 작품에서 이어진 큰 흐름들을 그대로 옮긴다는 것-은 큰 무리가 따르는 작업일겁니다. 결국 영화적 관점에서 제작가능한 원작 재구성 내지는 재해석을 해야한다는 점인데요. 마블영화는 어차피 원작의 세계관과는 다른 세계관에서 구성되고, 다만, 기존 마블코믹스에서 다루었던 캐릭과 소제목을 차용한 정도라고 봐집니다. 각색의 승리라거나 할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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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글쓴이 2016-04-30 (토) 22:25

각색의 승리가 아니라, 각본의 승리라고 말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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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kage 2016-04-30 (토) 22:19

그렇죠. 말씀하신대로 보면 새로운 얘기긴 합니다.
그런데 시빌워 자체가 코믹스 버전으로 보면 우선 여러개고
시빌워 : 캡아! 로만 봐도 사실 한편의 영화로 다 녹이기엔 쉽지가 않죠.
그래서 뭐...경제적인 논리에서 블팬도 넣고 스파이디(꼬맹) 도 넣고...
이거 저거 다 했는데...원작을 안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크게 이질감이 없다는 것으로만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토르는 라그나로크라는 큰 떡밥을 남겨놨구요.
뭐...코믹스 팬들이 보기엔 다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타협을 하면서 보면 훌륭하게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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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몽 2016-04-30 (토) 22:25

영화적으로 이만큼 표현했다는 자체가 상당히 훌륭하고 저 또한 재미있게 본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볼거고요. 원작은 원작대로의 맛이 있고, 영화는 또 영화대로의 맛이 있기에, 구지 원작대로 가야한다는 고정관념은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태도는 아닌것 같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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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kage 2016-04-30 (토) 22:28

제가 원작대로 가야된다고 말한건 아닌데요?
원작대로 안가도 훌륭하게 잘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게 전달이 이상하게 되었나보네요.
제글을 다시 읽어도 원작처럼 안되서 안좋다...이런식의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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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몽 2016-04-30 (토) 22:32

제 말이 오해를 불러 일으킨거네요;;
저도 님의 의견처럼 꼭 원작대로 아니더라도, 재밌게 잘 만들면 좋다라는 의미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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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kage 2016-04-30 (토) 22:42

음...네. 제가 오버한거 같기도 하고...
암튼 재밌는 영화가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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