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일기 - #2 스톰윈드로

#2 스톰윈드로

딱히 스톰윈드에 와서도 하는건 별로 없었다. 쏘키랑 둘이서..

노스샤이어 수도원에서 늑대 잡고.. 코볼트 잡기..

기존의 MMORPG 류에 익숙한 우리(즈나+쏘키)는 이런 퀘스트를 통한

렙업 방식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일단 가방이 너무 작았다. 어떤 게임이건 초반에 아무것도 모를때는..

아이템을 모두 갖고 싶게 된다. 그런데 가방은 아마 16칸정도?

거기에 물빵 넣고, 물약 넣고, 귀환석 넣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다 ;;

걔다가 템마다 붙어 있는 렙제한에 착용시 귀속에..

팔수 있는곳은 멀고.. 이런 개떡같은 게임은 처음봤다.

그때 어디선가 밉둥이 나타나서, 16칸 짜리 가방을 4개씩 주었다.

황천매듭 가방

<제작자:캐빈할머니>

아이디 한번 웃기다.

알고보니 길의 형이란다. 여튼 이 형님께 잘보이면 이런저런

아이템을 많이 주고 도와준다고, 정모에서 만나면 인사잘하라는 적절한 조언까지 해주었다.

'하긴.. 모든 게임이 그렇지 스폰서가 있으면 편하지.. 후후'

이제 가방도 넉넉해졌고.. 우린 밉둥 버스를 타고.. 광렙으로 고고싱!!!!

이제서야 친구로서 도와주는구나.......... 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

밉둥은 다시 슈웅~ 갈려는 것이다.

게임하자고 꼬셔놓고, 정작 시작하니까 아템 쪼까리 몇개 던져주고..

가버리는 자식한테 너무 화가나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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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저 스킬배울돈이 없어요. 좀만 주세요"

나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밉둥은

- 밉둥님이 당신을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봅니다.

한번 해주고서는 자그마치 10골을 선사해주었다.

그때 아마 전재산이 1골이 안넘었으니까.. 내 재산의 10배를 준건 준건데..

만렙을 달고, 낙스25인셋을 마춰가는 지금 생각하면, 개쉑!!!!!!!

나랑 쏘키는 스킬도 배우고, 템도 팔고 하면서 다크샤이어 까지 진출했다.

그리곤 대망의 스톰윈드로 가서, 나는 밉둥의 조언에 따라

채광+기공 을 배우고, 쏘키는 약초+재봉을 배웠다.

하지만........ 거기서 나는 몰래 붕대+요리+낚시까지 배워서 조금씩 숙력을 올리고..

드디어 레벨 12가 되자.. 정모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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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카페에 적은 아는 사람끼리만 보려던 글인데..

뭐 몰라도 이해할수 있을꺼 같고.. 해서..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