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34배를 넘게 태우면서 확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고 화재 연기가 미국에까지 퍼져 미네소타 주에도 대기질 경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상황 악화도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 넬슨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붉게 타오르고 있다. 2024.05.10 /로이터=뉴스1
12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1만
ha
(헥타르, 1ha=1만㎡)의 면적으로 확산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ha)의 34배에 달하는 크기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산불 피해 면적이 4136ha에 달하며, 이로 인해 이 지역 북동부의 노던 로키스와 포트 넬슨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롭 프레이저 노던 로키스 시장은 강풍으로 나무가 송전선 위로 쓰러지면서 산불이 시작됐다며 포트 넬슨과 인근 지역 주민 35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AFP
와의 인터뷰에서 "이 마을은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가뭄을 견디고 있다"며 "산불을 통제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사이 선선한 날씨가 산불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오후에 또다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불길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34배를 넘게 태우면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 X(엑스·옛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