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들 통장 만들러 국민은행에 갔는데,
통장에 주식계좌에 만들고, 미성년자다 보니까 정말 싸인하고 할게 많더라고요.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여직원이 갓 스무살 된거 같을 정도로 어려보이더라고요.
말하는것도 애같고, 표정이나, 리액션까지 어리광과 애교가 묻어있더라고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 그러니까, 미성년자 자녀분 주식계좌를 여기서 만드시겠다는건가요?
"네, 한번에 5개까지 되니까, 동시에 만들려고요."
- 아! '_____' 그..그런게 있나요? 정말요?!! 제가 잠시~~~ 확인해 봐도 될까용?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얘기할떄도, 연애할때 남자친구한테 애교 떠는 느낌으로 하고요.
혹시 내가 마음에 드나? 할정도로 친절하고, 사심섞인 리액션을 했지만..
난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애 셋키우는 40대 후반 아저씨라..
그럴일이 없다는걸 충분히 알기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예쁘고 (20대는 다 예쁘지용~) 참한 아가씨가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웃음끼 가득한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하면,
오해 하는 남자들 참 많을꺼 같더라고요.
집사람한테 얘기하니까..
- 당연히 아니지~~~ 오빠 배를 봐라~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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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