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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외이사 교수 수입, 장학금 대신 학교 주머니로

최고사기꾼 2017-10-23 (월) 18:48 조회 : 355 추천 : 1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231618001&code=940401

[단독]서울대 사외이사 교수 수입, 장학금 대신 학교 주머니로
남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사외이사 겸직 교원 발전기금 출연 현황’ 자료를 보면 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들이 출연한 발전기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2015년 200만원이었고, 2016년 1억985만원에서 2017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만 5억3826만원으로 늘었다. 서울대는 2015년 12월부터 사외이사 겸직 교수들이 2000만원을 넘는 연봉을 받을 경우 초과분의 15%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거둬들여 장학금 등으로 쓰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민간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들이 본업인 연구·교육 활동에 소홀해지거나, 재직 중인 기업으로부터 연구용역을 받고 이사회에서는 거수기 역할만 하는 등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서울대의 발전기금 집행 내역을 보면 전체 발전기금 중 장학금 지급액은 2015년 101억원에서 2016년 99억원, 2017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 43억원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유 의원은 “사외이사 겸직교원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수용하는 척하며 학생 장학사업을 늘리겠다더니 학교 배만 불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의 사외이사 겸직 교수 숫자는 2013년 97명에서 2017년 9월1일 기준 134명으로 늘었다. 전임교원 대비 사외이사 비율도 2017년 기준 6.36%로 최고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총 296명이 사외이사직을 겸직했고 최고 연봉은 1억원, 평균 연봉은 4121만원에 달했다. 일부 교수들은 기업 시찰을 명목으로 학기 중 휴강을 하고 해외출장을 다녀오기로 했다. 현대차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경영대 ㄱ교수는 학기중이었던 2014년 11월3일부터 8일까지 현대차 중국법인을 방문했고, 경영전문대 ㄴ교수도 2015년 5월21일부터 25일까지 수업을 휴강하고 해외법인 시찰을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생활과학대학 ㄷ교수는 중간고사 기간이었던 2015년 10월22일부터 25일까지 해외법인을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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