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졸업하고서야 [24시]로 미드에 뒤늦게 입문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왠만한 미드는 다 챙겨보았지만 요즘은 종류도 많고 그동안 실망했던 미드도 많이 있어서 한 두개 정도만 보고 있습니다.
실망했다는 뜻은 기대를 많이 품고 봤다는 말입니다.
긴 시즌의 끝가지 질주해야만 했던 (그 만큼 재미를 주었던) [로스트]와 [Heros] 가 실망감 1, 2위 입니다.
보다가 중간에 포기한 드라마로는 [슈퍼 내추럴]이 기억납니다.
재밌다는 추천글을 보고 본 미드 중에서 그냥 그랬던 미드로는 [파고 시즌 1] [트루 디텍티브]가 기억납니다.
이를 기점으로 미드의 취향은 사람마다 매우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마르코 폴로 시즌1] 과 같은 미드는 영상미도 뛰어나고 자극적이며 흥미진진하게 봤지만,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는 아닙니다.
[빅뱅] 도 재밌게 봤지만 다음 시즌이 기달려지는 미드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보고 난 후에도 스스로 다시 회자하면서 즐길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제 미드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볼려고 합니다.
---
<코메디>
단연코
[실리콘 밸리 - 현재 시즌2 방영중] 가 최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IT기업의 창업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그냥 시트콤 드라마로 즐길 수도 있고, IT 관련자 분들이라면 드라마의 상황을 더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앙투라지]
헐리우드 연예계를 배경으로 제작자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장르가 코메디는 아니지만 많이 웃겼습니다.
[90210]
베버리힐스의 아이들의 현대판입니다.
코메디는 아니고 그냥 재밌게 봤습니다.
<몰입도, 서스펜스>
[홈 랜드 - 모든 시즌]
모든 시즌의 거의 한 편 한 편을 숨죽이고 봤습니다. CIA 요원의 활약상을 담을 드라마입니다.
지금도 드라마를 떠올리면 긴장감이 손목에 전해옵니다.
올해 마지막 시즌을 촬영한다고 합니다.
[호스티지 - 시즌1]
대통령 납치 계획.
흥미로운 주제는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엉망이 되기 쉬운데, 시즌 마지막 편까지 훌륭하게 스토리를 완성한고 막을 내린 드라마입니다.
[데미지 - 시즌1~4]
법정 서스펜스 드라마.
특이한 드라마 전개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시즌을 재밌게 봤고 지금 생각하니 비슷한 내용의 흐름으로 시즌 4까지 만들어낸 작가들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하지만 다시 보라고 하면 못 보겠습니다.
[The Killing - 시즌1~4]
한 시즌에서 하나의 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한 시즌이 추리소설 한 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둡고 차분하며 결말을 안 볼 수가 없는 드라마입니다.
시즌 1을 보시고 취향에 맞으면 계속 보게 되는데, 시즌 1이 가장 재밌습니다.
[Tyrant 타이렌트: 독재자 - 시즌 1-2]
이거 뺴먹고 나중에 기억났습니다.
청년시절에 미국으로 망명을 갔지만 아랍국가를 왕족인 아들.
아버지의 죽음으로 20년만에 찾아간 고국에서 벌어지는 ... 엄청난 일들!
<다시 볼 의향이 있는 드라마>
내용을 알지만 시간을 들여서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은, 에피스드 하나 하나가 마치 영화와 같이 하나의 스토리에 완성도가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The Good Wife]
주 검찰장인 남편의 감옥행으로 갑자기 돈을 벌기 위해서 변호사로 취업한 주인공의 이야기 입니다.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설정하고 묘사했으며, 연기력이 발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백투더퓨처의 마이클J폭스도 나오는데... 정말 대단한 캐릭터입니다.)
법정에서 나오는 상황이 그 당시의 이벤트들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시사적인 지적 즐거움도 채워줍니다.
[베로니카 마스 시즌 1,2,3]
여배우의 독백이 인상적이며 매 편 마다 스토리가 확실히 존재하며 한 시즌 또한 하나의 큰 스토리아크로 진행됩니다.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다음 시즌이 안 나와서 매우 아쉬웠던 드라마>
[베로니카 마스]
마지막 시즌도 훌륭하게 마무리했는데... 종결되었습니다.
후에 영화도 나왔지만, 팬들의 기대를 채워주기에는 너무나도 모자랐죠.
[포에버 시즌1]
죽지 않는 인간.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한 지식을 사용해서 뉴욕에서 시체 검시관을 하고 있는 그 남자.
마지막 회까지 내용이 좋았습니다.
드라마의 성격상 매번 긴장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매회 가법게 그리고 즐겁게 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화에 하나의 의문이 논리의 비약없이 풀립니다. 이 부분이 시청 후에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래쉬 포워드 시즌1]
SF미드, 소설 원작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몇 분동 정지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본다는 안말도 안되는 설정
하지만 첫 편부터 마지막까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했던 드라마.
마지막 화에서 작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아쉽게 종료했습니다.
<시즌1만 봐야하는 드라마>
[언더더 돔]
시즌 1은 정말 훌륭합니다 !!!
역시 소설이 원작 (스티븐 킹 소설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드라마>
미드를 본다고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답은 Yes 또는 No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드로 영어를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나오는 표현을 배운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특수한 상황에서의 표현도 많고, 표현 몇 개 더 배운다고 영어력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그 시간에 책을 보면 됩니다.
미드를 영어 교재로 사용하는 것의 보다 더 큰 가치는 문장 구조에 있습니다.
의견을 표현하고, 따지고, 질문하고, 대답하고, 설명하고, 사유하고... 이런데 사용되는 문장 구조와 어휘를 익히는데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생각할 때 좋은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드라마는
[베로니카 마스]
[The Good Wife]
[멘탈리스트] 입니다.
라스트 쉽 시즌1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원작이 소설인 드라마는 길게 늘어지면 내용이 이상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미드 추천을 드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이 안 보셨을 드마라 중에서 소신을 가지고 추천드리자면
포에버와 플래쉬포워드를 골라봅니다. 무난하게 그리고 가볍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유머)
ㅅㅅ는 부부사이끼리 해야...jpg
(17)
방송게시판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