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월드 3화까지 보고나니 감이 슬슬 (스포많음)

물론 뇌피셜일수도 있겠지만..

3화에 언급되는 죽었다던 아놀드박사가 사실은 죽음을 위장하고 살아있는건 아닐지.. 사실 그때 죽은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로봇이었고 자신은 로봇제작기술로 얼굴을 바꾼다음 손님인양 살아가는것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그 손님이란 물론 검은옷사나이(애드해리스)라고 생각중이구요

첫화에서 돌로레스와의 대화때 30년동안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했고 3화에서 30년전에 어떤 대 사건후 아놀드 박사가 죽었다고도 말한걸로봐선 거의 확실하지 않나 합니다.

이렇게 생각 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억 혹은 자아라는게 생긴 로봇들은 대부분 검은옷과 관계가 있던 로봇들 뿐입니다. 술집마담은 이전 시나리오에서 현재 돌로레스가 당하고있는 머리벗겨지기(혹은 공포를 부르는 무언가)를 검은옷에게 당했죠. 지금은 폐기처분된 돌로레스의 아버지역할을 하던 호스트도  죽임을 당하기 전에 항상 같은질문을 받아왔고 같이처분된  밀크중독자? 도  돌로레스집 습격 시나리오때 항상 검은옷과 같이 행동해왔죠.

이 아놀드라 생각되는 검은옷은 호스트가 기억할때까지 특정행동을 반복 해왔던걸로 보입니다. 어떤 호스트에겐 공포로서 어떤 호스트에겐 항상 같은 질문을. 어떤 호스트에겐 대화상대자로서. 그러던 와중 1화의 백일몽 업데이트후 기억과 자아를 묵어두던 코드가 약화되며  반복학습을 하던 호스트들에게 조금씩이지만 기억과 자아가 생겨난게 아닌지...

생전 아놀드의 목표는 자아를 가진 정말 완벽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었죠.

또 한가지 가설은 실제의 아놀드는 죽었지만 그 자신의 기억과 자아를 가진 자신만의 호스트를 제작하려 하였고 그 호스트의 완성을 위해 자신의 몸은 죽을 필요가 있었던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나선 다른 호스트들은 인간의 자아를 복제하는것이 아닌 생성시키기 위해 현재의 반복학습이 시작된것이고.

검은옷이 호스트다 라고 생각하게된 부분이 오히려 테디한테 총을 맞았음에도 전혀 끄떡 없었던 그부분..

손님의 경우 호스트들의 총에 죽지는 안겠지만 멍들정도의  부상은 입는데 검은옷은 전혀 그런티도 나지 않았다는점. 또 3화 돌로레스의 집탈출 직전에 분명 총에 맞았음에도 처음엔 피를 흘리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배를 보니 맞지않았다는걸 봐선 이것도 일종의 호스트간 기억조작에 가까운게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매번 같은 시나리오때마다 호스트간의 총질에 당한 호스트들 까지 전부 고치긴 어려우니 실제로는 쏘지 않았지만(혹은 쏘지 못했지만) 쐈다 라고 인식하고 맞았다라고 인식하는 과정이 있지않나 생각해 봅니다. 돌로레스는 그 인식과정이 일어나다가 중간에 다시 깨어난 자아에 의해 맞지 않은게 되는거죠. 마찬가지로 완전한자아를 가진 검은옷에겐 테디의 총질은 그저 아무것도 아닐겁니다.

다만 자아가 있는 손님들에게 총을 맞거나 칼질 혹은 부서짐을 당하는건 정말로 고쳐야 하는 수리품목이 되는 겁니다. 실제 드라마상에서 호스트들을 수리하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수리 대상이된 호스트들은 대부분 고객에게 당한것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