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비판 : 동굴(洞窟)의 우상(偶像)

무심코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한국에서도 tvN을 통해 두어 번정도 제작된 적이 있는 "Got Talent" 시리즈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각국의 Got Talent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참가자들의 영상을 즐기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Got Talent 시리즈 뿐만 아니라 The X-Factor, Voice 등과 같은 시리즈들도 대단한 놀라움과 감동, 즐거움을 주는군요.

그러다, 무심코 들른 두 페이지에 이르러선 여러 감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샘솟는 것을 넘어 나 자신에게 여전히 깊게 드리워져 있는 편견의 존재까지도 실감하게 합니다. 시간 죽이기용으로 시작한 행위가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게끔 하는 흔치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보여드릴 두 영상은 모두 미국 NBC에서 제작되는 "America's Got Talent" 중 지난 2013년에 방송된 시즌 8에 지원한 두 팀의 첫번째 지역 오디션 장면입니다. 첫번째 팀은 애럴린(Aaralyn)이란 이름을 지닌 당시 6살의 여자 아이와 3살 위인 그녀의 오빠 아이지(Izzy) 이렇게 두 명의 남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영상을 통해 그들이 노래를 시작할 무렵엔 확실히 아시겠지만 감상의 충격파가 만만찮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처음 볼 때와 두번째 볼 때의 반응 또한 달랐는데요. 처음 볼 땐 동공이 확장되고 턱이 내려 앉는 느낌이 들 정도의 놀라움이 일어난 반면에, 두번째엔 오로지 웃음만 실없이 계속 나오더군요.

그럼, 애럴린과 아이지 남매의 무대를 보시죠.

다음은, 조지아주 출신으로 트래비스 프랫 (Travis Pratt) 이란 이름을 지닌 32살의 흑인 남성인데요. 외모로부터 느껴지는 터프함이 그가 부르게 될 노래와 더불어 보는 이에게 얼마나 놀라운 언밸런스를 선사할 지를 지켜보는 흥미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르러선 세상 그 누구보다도 부드럽고 감미로운 "터프함"을 만나게 될 겁니다.

자, 트래비스가 선사할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