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죽을뻔 했네요..지금 생각해보니 벌렁벌렁합니다.

몇달 전에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입니다..

과천 과학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광명쪽으로 집으로 오는 길이었죠.

톨게이트를 지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하는데 광명쪽으로 빠질려면 1차선으로 빠져야합니다. 구간이 짧아서 몇초 안에 판단해야 합니다. 계속 아무생각없이 우회전하다보면 서해안고속도로로 합류하게되죠.

서해안쪽으로 빠지는 차들이 훨씬 많아서 처음 이 구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조금만 방심해도 서해안 타게되는거죠.  저도 처음 이용할 때엔 밤길이라 좀 헷갈리기도 해서 뒤늦게 1차로로 진입해서 겨우 빠져나갔었습니다.

어제는 이미 알고있었기에 처음부터 1차선으로 가고있었는데 2차선에 있던 차가 정말 분리대 바로 코앞에서 갑자기 1차로로 들어오더군요.

아마 처음 저처럼 뒤늦게 깨닿고 급진입을 한거 같은데.. 저는 당연히 그 차가 서해안으로 빠지는줄 알고 전혀 1차선으로 들어올꺼라곤 생각지 않았거든요. 분리대 바로 코앞이니까요.

그차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분리대를 박지않고 제 앞으로 치고들어와 진입에 성공하고 제갈길 갔습니다..만,

저는 정말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크게 놀랐습니다.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그차가 만약 분리대를 박았다면? 제 차도 피할 겨를이 없고 두차가 엉켜서 고가 밑으로 떨어졌겠죠.

그 차가 분리대를 안박았어도 제가 조금만 더 속도가 높았다면 역시 추돌을 피할 수 없었고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사진의 주황색봉은 지금은 없습니다.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나만 운전 똑바로 한다고 사고가 안날거라는 생각은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방어운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여러가지 가정을 해가며 운전해야겠습니다.

질문 : 블박에 다 찍혀있는데, 그 앞차를 신고할 수는 없나요?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일단 지금은 없는 주황색봉들..그거 제일 끝에서 치고 들어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