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만 유령이 안보임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32694
현대배경 착각계 영능력자 배틀물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유령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만 유령을 볼 수 없죠.
사람들이 유령을 볼 수 있게 된 영안 각성의 날 이후
음지에 숨어있던 다양한 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은 영능력을 익히고 수련을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신들과 싸우기도 하죠.
주인공의 할머니는 무당이었고 어머니도 무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도 신기를 타고 나서 무당의 길을 걷기 시작하죠.
하지만 무당인 할머니와 어머니가 안 좋은 결말을 맞이했었고
그것을 본 주인공은 여동생만은 무당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반면 여동생은 주인공에게 절대로 영능력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죠.
지금은 혼자 생활하고 있는 주인공인데 특이하게도 주인공은 유령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영능력도 주인공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영능력을 사용할 때 사람들에게 보이는 화려한 이펙트가 주인공에게는 전혀 보이지도 않는 실정이죠.
마치 능력자 배틀물에 흔히 등장하는 타인의 모든 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능력 같은 것이죠.
그래서인지 금줄과 부적으로 봉인된 곳도 주인공은 봉인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고
악귀에 의한 정신오염도 주인공은 면역입니다.
귀신이 나오는 저주받은 곳도 주인공은 아무런 문제없이 들락거릴 수 있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유령을 보는데 자기만 유령을 못 보니까
유령을 보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이 떠난 후 화재가 일어난 집에 남아있었던 여동생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나폴리탄 괴담이나 SCP물에 흔히 나오는 위험하고 특이한 규칙이 적용되는 시설이나 오브젝트들도 등장합니다.
저승으로 통하는 지하철역이라던지, 무한 엘리베이터 같은 것도 있고
사람들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문자를 보내는 전파탑이나 먹으면 악령에게 시달리게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이러한 모든 것에 면역이죠.
또한 다른 영능력자와 싸울 때 방울이나 부채를 휘두르며 진언을 외우는 적들이지만
주인공 입장에선 상대가 발휘하는 영능력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냥 요상한 행위예술로 보일 뿐이고
치열한 영능력 싸움이 아니라 그냥 가서 주먹으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읽을 때도 꽤나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이 이번에 노벨피아 공모전 대상을 받았더군요.
도사와 무당이 판치는 세상이 된 현대사회에서
유령을 볼 수 없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착각계 현대판타지입니다.
2. 먼치킨 로리군단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32387
TS 판타지배경 단체게임빙의 먼치킨 코미디물입니다.
어떤 게임을 하던 5만명의 유저들이 단체로 게임세상에 빙의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단체빙의물이죠.
그런데 이 소설은 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 5만명의 유저가 모두 같은 캐릭터로 빙의했다는 것이죠.
원작게임의 다양한 스타팅 지점 중에서 최악의 스타팅으로 불리는 연구소에서 스타팅하는 주인공입니다.
연구소장은 소환마법사인데 영주와 결탁해 이세계의 인간들을 소환해서 노예로 팔아먹는다는 설정이죠.
그리고 그 연구소에 소환된 5만명의 유저들은 물리적으로 연구소를 붕괴시킵니다.
원래는 한 명만 소환되어야 하는 공간에 5만명이 소환되어버린 것이니까요.
하지만 유저들이 빙의한 앙클이라는 캐릭터는 여신에게서 안전의 가호를 받아 물리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연구소가 붕괴되었지만 소환된 유저들은 상처하나 없이 멀쩡한 상태이죠.
연구소를 빠져나온 5만명의 유저는 굶어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식량을 찾아 주변의 생태계를 초토화 시킵니다.
그 후에는 가까운 영지로 가서 식량창고를 털어버리죠.
5만명의 굶주린 유저들의 습격에 영지는 초토화 됩니다.
더군다나 안전의 가호도 원래 게임 초반에는 이정도로 강하지 않았는데
5만명의 유저가 단체로 빙의하면서 시너지가 발생했는지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다만 방어력만 높을 뿐 공격력은 하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귀여운 앙클펀치로 죽을 떄까지 때려야하죠.
이후 여신이 찾아오는데 원래 앙클은 여신과 함께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던 여신의 사도라는 설정입니다.
그런데 소환마법으로 차원의 벽이 불안정해지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이 세계로 끌려들어오게 된 것이죠.
유저들이 빙의한 5만명의 앙클 말고도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이 세상 여기저기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원작 스토리를 어느정도 따라가는 것이죠.
또한 앙클에게 빙의한 유저들은 일반적인 게임빙의물과 달리 앙클의 자아와 융합했습니다.
여신의 설명에 따르면 영혼은 앙클의 영혼 하나 뿐인데
육체는 5만개로 분열해서 각각 유저들의 기억을 이어받았다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 유저들의 기억은 불완전합니다.
게임에 관련된 기억을 제외하고는 모두 떠올릴 수 없는 것이죠.
그 중에는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뉴비도 있었는데
이 경우 오직 그 짧은 기간의 기억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분열된 5만명의 앙클들은 결국 하나의 영혼이기 때문에
여신은 자신의 권능을 이용해 앙클들에게 서로의 시야와 의사를 공유할 수 있는 앙클 네트워크 능력을 부여해줍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여신이 원래 있던 세계가 아니다보니 여신도 오래 있을 수는 없어서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갑니다.
여신을 이 세계에 오래동안 강림시키기 위해서는 신전을 건설하고 신도들을 모아야하죠.
유저들의 기억을 이어받은 앙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순수하면서도 장난꾸러기인 앙클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흔한 게임빙의물과 달리 상당히 독특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독창성 부분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소설입니다.
흔히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보면 수많은 요정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죠.
순수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캐릭터들이 이 소설에서는 바로 주인공입니다.
5만명의 먼치킨 장난꾸러기들이 판타지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데
그냥 단순히 무력으로 다 해결하는 흔한 먼치킨물과는 다르더군요.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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