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는 질문이지만 악플에 익숙해지신 분들 계신가요?

전 달려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디시질하다보니 적어도 제 게시글에 달린 욕설에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독자 감상은 다소 모호한 것에만 주의를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다, 없다, 참신하다 등등의 말은 모호한 말이죠. 하지만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하는 말에는 좋은 내용이건 아니건 관심을 꺼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는 사실 별다른 근거가 없습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먼저고, 그 다음에 이유를 만들어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 이유들은 가공된 것이기 때문에 글에 반영할 어떤 여지도 없습니다.

또 독자는 가끔 자신이 기존에 좋아했던 소설에서 이랬다 등등의 이유로 뭔가를 요구해오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반영해준다고 해도 결국 비위를 맞춘 글에 불과하고, 비위를 맞춰주었다 해도, 그 독자가 좋아했던 소설을 넘어설 수도 없습니다.

결국 자신이 쓰고 싶은대로 계속 쓰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처럼 자신이 알아서 최선을 다해서 쓰고, 반응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독자의 피드백은 그 양의 많고 적음이 작가에게 영향을 줄 지언정, 구체적 내용이 작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평이면 받아들이는 거고 비판이면 걸러야죠.

뭐 작가로써 달리는건 아니지만 비판적인 댓글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냥 인생의 다른 것과 비슷하게 무뎌지는것 같더군요. 첨엔 심장이 뛰고 잠도 안왔는데...

나중엔 개소리인지 애정이 좀 섞인건지 구분도 가고 그렇더라구요. ㅠㅠ

악플 보고 멘탈 나가는 것을 당연한거라고 머릿속에 인정해야됩니다.
글 수준을 떠나서 몇시간 동안 개고생해서 쓴 글에 예의를 갖추지 않는 비평이나 비난은 당연히 빡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나는 멘탈이 튼튼해'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글에만 집중할거야' 이런 건 말이 안됩니다.
그냥 인정하시고 악플보면 허공에라도 시원하게 욕 한 번 하시고, 다시 글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07년도 부터 연재했는데, 이젠 덤덤합니다. 보고, 그냥 잊어요.
처음엔 싸우기도 했던 거 같은데 그게 10년 전 얘기라서 기억도 안 납니다..ㅋㅋ

오히려 구체적인걸 잘 봐야하지 않을까요?

뭐 위엣 분은 이유는 나중에 붙는거다라고 하시긴 했지만, 이유를 적는다는건 적어도 그 구체적인 리플을 단 사람이

"내가 이 소설이 왜 싫은가" 에 대해 나름대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내놓은 감상이라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