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신
음악의 신
예능의 신
요리의 신
테니스의 신
신의 노래
뭐시기 신 시리즈는 대충 이정도 읽은 것 같네요.
무료연재때부터 본건 없고, 전부 감상글 읽고 난 후에 괜찮다는 평을 들은것만 봤네요.
유일하게 보고나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거는 예능의신. 나머지는 모두 평작이상.
줄거리랑 감상을 쓰다보니 안보신분은 스포가 될수도 있겠네요.
스포일러에 깊은 빢침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뒤로가기를 권장합니다.
0.
제목 돌림빵이 이렇게 극심한 수준인건 나는 뭐시기다 이후로 참 간만인듯함.
어쩌구 신 시리즈 스타트를 끊은건 예능의 신인듯한데...
일단 제목에서 무슨내용이 나올것이다 라는걸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유행빨인지 신시리즈가 참 잘먹히고있음.
참 웃긴건, 신의 노래 빼고 나머지 신 시리즈 전부 정형화된 틀에서 직업만 다른 정도.
위에 언급된것 말고 다른것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부다 과거회귀 + 특수능력을 하나씩 장착하고 시작함.
감상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굉장히 웃긴게,
마치 예전의 무협지나 대여점용 양판소처럼
일정한 틀안에서 사람들에게 먹힐만한 요소만 적절히 배치해놔서 글을 이끌어나가는게
보기엔 편한데, 보고나면 좀 미묘한감이 있음.
책을 읽었는데 공장에서 찍어낸 양품을 보는 기분을 느끼니까 이거 기분이 굉장히 이상함.
뭐 재미는 있었고 돈값은 하니까 넘어갈수도 있는 거겠지만...굉장히 요상한 느낌이 가득하다는게 문제.
어쩄건 각각 읽은 작품들 감상을 써보자면,
1. 건축의 신 ★★★ (평점 5점 만점에 3점)
작가: 반자개
173화 연재중
2015.07.09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5400정도 . 최근 조회수 2000 정도
(1) 일단 주인공은 죽이고 시작해라.
프롤로그에서 전생의 주인공은 방법이 뭐가되었든 일단 죽는다는 클리셰를 보여준 선구자.
주인공은 실패한 인생이고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다는걸 대충 보여주면 프롤로그의 할일은 끗.
괜히 오래 끌거나 뭐 할라고 하면 사람들이 안본다.
깔끔하게 뒈짖!을 시전하면 사람들이 올ㅋ 하면서 보게된다.
(2) 소재만 적절하다면 평타는 치는 직업물
예전에 일명 전문가물이라고, 개나소나 써제끼던 레이드물에 질린 사람들을 상대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메디컬환생이란 직업물이 있었는데, 그것도 환생 + 직업으로 시작하는 내용이었음.
의사를 소재로 쓴게 대박나니까 의사소설 몇개가 나오고, 이후에는 좀 색다르게 변호사물이 꽤 나왔는데 초기작품들은 쏠쏠하게 꿀빨았음.
건축의 신도 그런 직업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데,
환생 + 건축사라는 전문직업 컨셉으로 일단 여기서 흥미를 이글어냄.
유료연재 초기에 5천을 찍는거 보면 확실히 소재빨이 강하다는걸 알 수 있음.
그리고 최근 조회수가 2천도 안나오는걸 보면 소재빨은 초기에만 먹힌다는 것도 알게됨.
(3) 건축의 신은 그럼 어떤가
건축의 신은 일단 환생했다는 어드벤티지만 있고, 주인공에게 특수능력이 있지는 않음. 대신 전생에서 건축가를 꿈꿨지만 못한대신, 가구점에서의 15년 경력으로 밑바닥 현장감각과 미래의 유명인사들과 적당한 미래를 알고 있는걸로 보너스를 주는 편.
가끔 보면 책이나 드라마로 업계공부를 하고 쓴 것처럼 보이는 소설도 있는데, 건축의 신은 최소한 업계사람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거나, 일해본 사람이 쓴 것 같음.
캐드나 몰딩같은 관련 이야기도 에피소드 식으로 자잘하게 나오는 등 꽤 읽을 거리가 많다. 나중엔 아랍 왕자나 국내 건설사 사장 눈에 띄는 등 주인공이 잘나가는 인물이라는 걸 강조하는 장치도 꽤 잘 굴러간다.
건축적으로 아름답다는 건축물과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할때는 만족스럽게 봤음.
다만, 전체적으로 읽고난 후에 생각해보니 읽는 내내 엄청 재밌게 읽지는 않았다는게 단점.
있으니 읽어보거나, 심심할 때 보고나서 후회하진 않겠지만 굳이 찾아서 보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는게 보고난 후의 감상.
다만 최근 분량의 경우, 학생신분으로 이것저것 하는건 불만이 없었고, MT가서 에피소드도 그럭저럭 봤지만, 대놓고 깝죽대는 교수 하나 찍어누르는데 너무 질질 끄는것 같아서 영...
이미 국제적으로 놀면서 대학생 에피소드가 길어지는 것도 좀 애매한데, 뭔 듣보잡 하나 처리하는데 그리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지 화가날 지경. 후반들어서 의도적으로 힘을 뺀건지 쓰다보니 후달려서 힘이 빠진건지 의문스럽다.
인터넷 연재본 보다는 완결 후의 종이책이나 E북으로 몰아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음.
항상 자극적인걸 원하는 건 아니지만, 내용이 계속 무난하게 흘러가니 딱히 볼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게 흠.
☆결론★: 시간 날 때 생각나서 몰아보면 괜찮음. 3점
2. 음악의 신 ★★★
☆
(평점 5점 만점에 3.5~4점)
작가: 이창연
157화 연재중
2015.09.04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10000 . 최근 조회수 6500 정도
역시나 과거회귀 + 특능장착.
주인공의 특수능력은 음악의 레벨같은걸 눈으로 볼수 있는 능력.
레벨이라고 하니깐 좀 거시기 한데, 음악에 따라서 빛이나는데, 주인공은 그 빛의 밝기나 색깔로 이것저것 파악가능함.
조X라 노블같은데서 한동안 소설 속에 꼭 아이돌 집어넣어서 엮는게 한창 유행했는데, 이건 그런 수준을 넘어서 직접 아이돌을 키워내는 내용이 상당수 들어감.
(개인적으로 소설 속에 아이돌 엮어넣는내용 쓰는놈은 주둥이를 비틀어놓고싶을만큼 빡치는 편이지만, 아이돌 헠헠 하는 내용이 아니라 키우는 내용이 의외로 볼만해서 새로운 장르에 눈을 뜨고 있다. +_+)
예전에 버퍼가 사는 세상 같은게 대히트 칠때는 '이런게 먹힌다니...???
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이들아!
하는 심정이었다면
요즘 음악의 신 요리의 신 같은게 먹히는 거 보면 '이런게 먹히네...!' 하는 심정임. 다양한게 먹히는걸 보니 신기한 기분.
(1) 일단 주인공은 죽이고 시작해라.
신 시리즈에서 이단 따윈 필요없다.
일단 죽고 시작하는거다.
대신에 특능을주마!
...라는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다. 이젠 뭐 그러냐 하는 수준. 따지기엔 지친다.
(2) 음악의 신은 뭔 내용인가 가수냐 연주자냐 아님 딴거냐
음악의 신은 포괄적이다. 음악에 관련된 내용이고 주인공은 킹왕짱이라는것 까지는 알겠는데 주인공 직업이 뭘지가 굉장히 궁금해진다.
여기서 괜히 질질 끌면 독자들이 안봐 이새1끼야! 하고 빠져나간다. 그리고 의외로 주인공의 직업은 기획자.
5화가 채 넘어가기도 전에 주인공은 이미 거대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실장이 된다. 미래예측이 뛰어나다고 전폭적인 후원까지 받는건 덤.
이어서 15화가 되기 전에 보아를 모델로 설정한 듯한 대형 솔로가수의 일본 진출을 확실하게 성공시키며 입지를 다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인공의 행보는 의외로 신인 아이돌 기획.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예전에 부분적으로 성공하거나 실패한 아이들을 모아서 새로운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 여기까지가 1권내용. 이후에도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자주 나오고 읽으면서 크게 지루한 내용이 없다.
요즘 대체적으로 독자들이 요구하는 내용 중 하나가
주인공이 남의 밑에서 일하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고, 독립해서 자신의 것을 만드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역시나 기대에 크게 어긋나는게 없다. 말이 나오기 전에 몰아치다가 적절한 내용 진행후에 퇴사한다는게 장점. 읽다보면 진행이 빠르다는걸 알수있다.
(3) 신 시리즈가 가진 장점. 오픈월드
신 시리즈가 가진 클리셰가 과거회귀 + 직업물이라서 접근성이 쉽지만, 반대로 식상해질수도 있다는게 단점이라면,
장점은 바로 내용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힘들다는 것.
대개의 판타지가 일본식 RPG처럼 직선적인 구조거나, 한번더 꼬는 식으로 예측을 뒤엎는게 그 재미라면,
이런 직업물은 한마디로 미국식 RPG 스타일인 오픈 월드라서 내용의 예측이 힘들다.
그리고 그만큼 내용진행을 타당성있거나 연속성있게 쓰지 않으면 독자들한테 욕을 바가지로 쳐먹거나 조회수가 급락하는 등 리스크가 크다.(이게 은근히 어려운게, 소설속에서 제약을 마련하면 독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연속성을 갖기에도 쉬운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뭘 해도 되는 상황이면 할게 너무 많아서 힘들어진다. 포커스가 분산되기도 하고.)
그런점에서 음악의 신은 잘 썼다.
건축의 신이 가끔 내용이 널뛰기하듯 연속성이 날라가는 편이라면, 음악의 신은 글을 읽으면서 흥미나 초점이 분산되는게 덜하고 쭈욱 따라가게 된다.
(4) 꽤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
아무래도 연예계를 쓰는 글이다보니 연예인들이 얼마나 매력적인가도 글을 보는데에 중요한 지분을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인물들이 다양하지만, 그래도 각자 어느정도 개성을 부여하고 글이 진행되는 편이다.
초반 주요 에피소드로 나오던 걸그룹은 후반들어서도 주요하게 다뤄지고 이런저런 에피소드들도 재밌게 보긴했는데
오히려 초반에 주인공이 밀어붙여서 성사시킨 신인여배우가 더 매력적이라는게 좀 웃기긴하다.
작중에서 간간히 언급되고 본래 회사에서 주인공과 합류시점을 기다리면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하는 여배우라는게 상당히 매력적.
(가수만 잔뜩 나오는 인물들 중 유일한 배우 포지션이라 그런거일수도...?)
(5) 음악의 신 : 제목은 그냥 트렌드라고 생각하자.
여타 신시리즈가 그렇듯이 음악의 신이라고 거창하게 제목 붙여놨는데, 그에 걸맞는 장대함, 장엄함 같은건 없다.
오히려 노래의 신이 신이라고 이름붙인 것중에 제일 제목과 근접하지 않았나 싶다.
혹시나 신시리즈를 보면서 엄청난걸 바라면서 보지는 말자.
그냥저냥 꽤 능력있는 주인공의 직업물 정도라고 보면 될듯.
무협이나 일반소설에서 추구하는 입신지경, 각고의 노력끝에 얻은 초월...같은 단어와는 좀 멀다는걸 염두에 두면서 보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연예계, 그중에서도 가요계를 중점으로 하는 업계+일상물로 생각하고 보면 재밌다.
☆결론★:
추천하는 글. 재밌음. 3.5~4점 정도
3. 예능의 신 ★ (평점 5점 만점에 1점)
작가: 윤준모
259화 연재중
2015.06.26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5000정도 . 최근 조회수 1000 정도
건축의 신이 가장 먼저 인줄 알았는데 이게 더 빨랐다.
보고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작품.
조아라 노블레스같은 내용 늘리기에 적합한 소설.
유료 연재로 보면 저처럼 호구호구하며 울게 됩니다.(...)
보라고 추천하면서 정성들여 쓰는게 아니라 지뢰밟지 말라고 쓰는것이기에 감상은 간략히 쓰겠음(...)
(1) 예능의 신은 뭘 말하고 싶은건가
뭐 일단 이것도 1화만에 꽥 하고 번개맞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초창기 작품답게 특능을 장착하지 못하는 주인공.
90년대 말인가 2000년대 초반인가로 회귀하는데 시점은 자신이 PD로 입사한 그 시점이다.
과거에 실패한 이유가 기획력, 아이디어는 충분하지만, 연출력등 유지력이 부족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번생에는 다를 거라는 주인공. 추가로 못된 상사 한놈이 항상 자기 아이디어 갈취로 성공했다는걸 알고, 이번엔 얄짤없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힘쓴다.
그래서 뭐 옛날에 성공했던 예능물들을 자신이 기획해서 성공시키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
그땐 뭐가 성공했지 하면서 그거하고, 이번엔 이거였지 하면서 이거하고. 계속반복한다. 쭈욱.
...상당분량을 결제한 내자신과 작가양반에게 쌍욕을 하고 싶지만...어쩌겠나 다음부턴 믿고 걸러야지 허허허
사실 저것도 재밌게 썼으면 재밌을 요소가 꽤 있다.
당장 예능물 떡칠로 에피소드가 가득한 포텐만해도 욕을 잔뜩 들어먹었지만 인기는 많았다.
예능의신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드럽게 재미없게 쓴다는 거.
이건 뭐 실드를 쳐줄 껀덕지가 없다.
(여타 과거회귀 소설들이 같은 소재를 쓰면서 어떻게든 흥미요소 집어넣겠다고 발악하는데, 이건 대체 뭘 믿고 이따위로 쓰는지 보는 내가 빡칠지경...쌍욕을 하고 싶지 않은데 보고나니까 안 쓸수가 없다.)
(2) 굳이 그나마 있는 장점을 찾아보자면
90년대 말, 2000년대 초중반에 향수가 있는 사람에게는 어필이 된다는 점.
미국가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하는건 그나마 볼만했다는 정도.
☆결론★: 시간아 미안해 ㅠ.ㅠ 1점.
대종사 스타일의 글 10권분량을 2.5만원 주고 구매하더라도 후회없는 분이라면 말리진 않겠음.
4. 요리의 신 ★★★
☆
(평점 5점 만점에 3.5~4점)
작가: 양치기자리
75화 연재중
2015.10.12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10000 . 최근 조회수 7500 정도
성공한_판갤러_시즌2 by 박눌.dc
과거 PC통신 시절과 대여점 시절을 거쳐 최근의 인터넷 연재 시대에 이르러 성공한 판갤러들이 등장했으니...
성공하고 판갤에 유동닉으로 강림한 네임드가 아닌,
판갤에서 너 병1신, ㅗㅗ 하면서 즐겁게 놀던 판갤러들중 성공한 작가들이 나타나게됨.
그중 목마가 디자이어로 노블에서 용돈벌이 하던 시절, 던전 디펜스의 성공으로 목마 병1신하면서 고고히 디스하던 맥주라떼가 있었으니...
이후 목마가 천마님 던전가신다로 판갤의 슈퍼스타로 강림하자 맥라는 정신승리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카더라.
그 이후, 성공을 눈앞에서 목도한 판갤러들이 절치부심해서 창작에 몰두하니,
대작들이 쏟아지며 성공한 판갤러들이 등장했다 카더라...
(1) 옛날 무협소설을 보는 듯한 장치들
요즘 인터넷 연재글을 꽤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느낄듯한 기시감이 상당히 많다. 글의 진행상 나타나는 클리셰 덩어리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아예 시작부터 판에박힌걸 넘어서 복제한듯한 시작, 건조한 문체, 주인공의 성격, 특수능력 등등...
이젠 이 장르가 아예 무협처럼 고착화되는 지경까지 왔나 생각하게 되는 글.
건조한 문체나 글의 스타일이 디다트랑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진다. 작품의 성공을 위해 유행하는 요소를 모조리 넣고 성공한 작가나 작품을모방한게 이런 스타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2) 성공 = 돈 , 도식화하고 정형화된 스타일.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비하하는 의도가 아니라, 정말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연구한 끝에 나온듯한 작품이다.
최근 트렌드가 뭔가, 요즘 먹히는게 뭘까, 그중에서 안써먹은 소재가 뭐가 있을까, 이것저것 조합한 끝에 나온게 이거인듯.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이 가진 특수능력은 게임의 상태창 같은것. 요리의 전체적인 레벨을 볼수 있고, 타인의 것도 열람가능하다.
더불어 음식을 먹을경우 주인공이 이해가능한 한도내에서 레시피라던가 재료라던가 여러가지 활용이 가능하다.
이것 역시 여기저기서 많이 써먹은 소재인데, 어째 글을 보면 재밌게 보게된다.
글의 주요 진행 무대를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삼은것도 흥미로운 점.
75화, 3권분량이 진행되는 동안 전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라는게 단점이 되긴 하지만, 뭐 조회수는 잘나오고 있으니.
뻔한 소재지만, 중간에 월드클래스로 인정받게 되는 임팩트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재밌는 점.
반전을 연출하는 장치 자체는 식상해빠진 장치인데, 정작 보니까 재밌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즐겨 읽었던게 상상력이라는 점에 크게 흥미가 일고,
무협을 상대적으로 덜보게 된게 틀에박힌 구조때문이었는데...
이젠 인터넷 연재시장이 커진만큼, 글을 쓰고 싶어서 쓴다기보다, 글로 돈을 벌고 싶어서 쓰는 사람이 시장에 진입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듦.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하지만,
이것저것 짜깁기하고 클리셰 덩어리로 떡칠을 해놔도 정작 재미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요리의 신을 최근화까지 보고 나서 느낀점은 재밌다는 거다. 물론 완벽한건 아니다.
이런 짜깁기의 향연같은 글을 보면서 구역질이 나는 사람도 있을테고, 요리라는 소재나, 글의 진행속도, 요식업계에 대해 아는 사람은 눈치챌 오류등 까려면 까일 요소가 있다.
그냥 짜깁기한 소설인데 뭘그리 주절주절 거창하게 생각하냐고 할 사람도 있을테고.
다만, 본인은 요리의 신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을 떠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됬다는걸 언급하고 싶었을 따름이고,
철저하게 상업적 성공을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작가들을 떠올리면 굉장히 묘한 생각이 들뿐이다.
☆결론★: 아무생각없이 읽어도, 먹방 또는 마스터셰프 보는 느낌으로 봐도 재밌다. 3.5~4점
5
. 테니스의 신 ★★★
☆
(평점 5점 만점에 3.5점)
작가: 메켄로
74화 연재중
2015.10.17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4300정도 . 최근 조회수 3000 정도
성공한_판갤러_시즌2 by 메켄로.dc
요리의신 박눌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제목으로 시작했지만, 비슷하지 않은 성과를 낸 성공한 판갤러.
요리 소재는 성공했는데, 테니스라는 비주류 소재라 그런지 반타작 성공을 한 작품.
(소재빨이 이렇게 강합니다 여러분!)
요리의 신과 상당히 흡사하다. 마치 둘이서 의논하면서 연구해서 설정교류를 한듯이.
이후의 전개는 다르지만, 초기분량만 보자면 한사람이 다른소재로 글을 쓴건가 싶을정도이다.
(다만, 이것도 디다트식의 문체나 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은듯.
서로 영향을 끼쳤다기보다는 둘다 디다트글을 분석하면서 영향을 받은듯하다.)(개인적인 생각)
(1) 비주류 소재. 테니스
뻔한 장치나 스타일, 상업적 성공같은건 요리의신에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
테니스의 신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일단 비주류 소재로 시작한다는 점.
스포츠소설은 대부분 야구나 축구를 소재로 삼았고, 이후 바리에이션으로 타자, 투수, 공격수, 수비수, 미드필더에 올라운더.
이젠 감독에 스카우터, 구단주까지 나왔지만, 비주류 스포츠는 아예 시작도 안했다.
(마라톤, 복싱, 골프 소재 글이 있긴했는데, 알고있던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성공한 비주류 스포츠 소설이라는게 테니스의 신이 가진 가장 큰 타이틀이지 싶다. 이후에 이런 비주류 소재도 드문드문 출몰할듯?
(2) 디다트의 야구매니저를 테니스로 바꿔서 보는 기분
글 자체는 재미있다. 스포츠 소설에서 뽑아낼수 있는 요소는 충분히 뽑아내서 즐거움을 준다. 더불어서 신시리즈의 클리셰인 과거회귀 + 특능장착도 거슬리지 않고 충분히 흥미를 이끌어낸다.
주인공의 특능은 요리의신과 비슷한 게임창과 같은 케릭터창 확인. 테니스의 구질별로 레벨이 있고, 일정레벨을 달성하면 마구같은 특수기술 활용이 가능하다. 훈련이나 대결, 리그진출 등에서도 업적? 경험치같은게 발생해서 스탯 상승도 가능하다.
디다트의 야구매니저를 재밌게 봤다면 테니스의 신도 크게 무리없이 재밌게 읽을 것이다. 이건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단점이라고 해야할지.
개인적으로는 야구매니저도 꽤 재밌게 봤고, 테니스의 신도 애매한점은 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재밌게 보고있다.
(3) 전투씬이라고 칭할만한 대결장면이 지루하다.
일반적인 무협, 판타지 소설에서 전투씬과 비슷한 요소인 대결장면이 지루하다. 초기 라이벌과의 대결이나 메츠오픈에서의 대결 등은 꽤 재밌게 봤지만, 비슷한 요소가 말만 바꿔서 늘어지니 지루해진다.
자잘한 등장인물과의 대결은 적당히 압축하거나, 대결장면을 뺼수가 없다면 적재적소 활용이 필요할듯.
테니스에서 서로 경기하는건 당연한건데, 그 당연한 장면이 재미가 없어지면 폭망하지 않을까 싶음.
주요 인물들과의 대결장면은 재밌음. 모르는 테니스의 요소도 한번에 설명을 쏟아내는게 아니라, 적당히 배분해서 언급되기에 확실히 괜찮게 썼다는걸 느낌.
구질 레벨업에 따른 게임적 요소도 재미있음. 특수기술 오픈도 소소한 재미. 스탯의 상승은 아직까진 딱히 임팩트가 없다.
☆결론★: 재밌다. 스포츠 소설에 흥미를 느끼는 이라면 좀 더 재미있을듯+0.5. 비주류 소재가 싫다면 재미없을지도-1. 개인적으론 3.5점
6. 신의 노래 ★★★
★
(평점 5점 만점에 4.5점)
작가: 산경
123화 연재중
2015.09.01 연재시작.
유료연재시작 조회수
11700정도 . 최근 조회수 8000 정도
최근 가장 재밌게 보고 있는 작품.
신 시리즈 중에 신이라는 제목에 가장 근접한 소설.
트렌드를 떠나서 트렌드에 영향을 줄만한 글.
(다만 노래와는 딱히 연관이 없다.(...)
작중 주요 코드가 클래식인걸 감안하면 1만에 근접하는 조회수는 충공깽.)
(1) 천재의 일생을 그려보자
먼치킨은 재미있다. 다만 쓰기가 힘들뿐이다. 나는 킹왕짱임 깝ㄴㄴ 하는데 고딩 일진에게 죽빵맞고, 하는짓이 절대자의 풍모가 1mg도 없으면 보면서 해탈한다. (아 뭐 힘만쎈 깽판물도 먹히긴 한다. 그건 뭐 나름대로 낄낄거리면서 보는 재미가 있긴 하다.)
여타 신시리즈가 제목에 신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붙여놓고도 하는 일들이 고작, 게임 비슷한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쿵짝쿵짝 하는 거라면,
신의 노래는 과거회귀도 없이, 특수능력도 없이 시작한다. (특수능력 뺨치는 천재적 능력이 있긴 하지만...)
다른 감상문에도 언급되었듯이 초반의 주인공의 싸가지없음이나 오디션에서의 케릭터는 영 좋지않지만,
이후 미국에서 클래식을 주요 소재로 삼고 내용이 진행되는 건 정말 재미있다.
현실세계에 괴물이 나타난다면?
과거로 회귀한다면?
게임과도 같이 특수한 능력이 주어진다면?
장르소설의 재미는 이러한 생각, 상상력에서 나온다. 신의 노래도 이러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200년전의 유물인 모짜르트, 베토벤만 빨아제끼는 21세기 클래식계에 천재가 등장한다면?
어쩌면 이 소설의 주인공이 그저그런 재능있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천재소리 들으면서 클래식 업계에서 떵떵거리는 스타일로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그정도만 해도 신의 노래라는 소설이 성공했을 수 있다.
피아노의 숲같은 만화도 성공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이 글에서는 거기서 더 나아가 괴물 먼치킨을 주인공으로 만든다.
일반인, 재능있는 수재들이 10년에 걸쳐서 이룩한 것을 순간에 파악하고 더 발전시키는 괴물.
클래식의 바이블로 불리는 모짜르트, 베토벤을 뛰어넘는 것.
어떻게 보면 굉장히 거부감이 들수도,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설정과 내용이다.
근데,
재밌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에 호감이 있는 정도고, 열성적으로 보는 팬은 아니지만, 신의 노래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더 굉장한건 클래식 소재로 쓴 글이 조회수 2000언저리에서 멤도는게 아니라 1만을 찍는다는 점이다.
이건 클래식을 전혀 모르거나 혹은 싫어하는 일반독자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했다는거다.
요새 인터넷 연재의 방향이 트렌드의 극대화, 철저한 상업적 추구로 흐른다는 걸, 요리의 신과 테니스의 신 등의 작품에서 목격한걸 보면
신의 노래가 이렇게 성공했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결론★: 추천. 최근에 이정도로 재밌으면서 만족스럽고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은 못봤다. 시간떼우기 용도로 봐도 재밌다. 4.5점
마무리.
1. 6개의 작품의 감상글을 한번에 쓰려니 오래 걸리기도 하고, 기억을 되새기느라 고생했다.
2. 다양한 소재로 쓰인 글을 보니까 재미있었다. 판에 박힌듯한 글도 있고, 신선한 작품도 있고.
3. 본인이 투척한 감상글이 1g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참으로 기쁘고 만족할 일이 되겠다.
(읽고나서 기분나쁜 누군가가 있따면....알게뭐냐 아몰랑!)
감상글을 쓰니라 고생한 본인과 읽느라 고생한 회원님들을 위해 치얼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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