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악우라는 말만 보면 번역체 느낌이 나네요

가감가감 2016-08-26 (금) 12:14 조회 : 1368 추천 : 2

요센 잘 안보이는데 어떤 글들을 보면 친구를 악우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근데 악우라는 말이 원래 흔한 말인가 싶네요

괜히 이상하게 보기 싫어지는 것도 있고 저만 그런건지

굳이 악우라는 말을 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잼게 보고 있었는데도 단어가 나오면 덮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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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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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2016-08-26 (금) 12:19

제가 알기론 일본어 번역체인걸로...(제가 잘못알고 있는 걸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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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스로트 2016-08-26 (금) 12:20

악연과 같은류의 단어입니다.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80년대까지만해도 자주쓰이던 말이었습니다.
나쁜 영향을 미치는 친구, 엮이면 항상 안좋은 일만 생기는(악연만 생기는) 친구라는 뜻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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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커솔져 2016-08-26 (금) 12:21

악우는 제가 알기론 표준어이고 반대말이 선우 입니다
그냥 기분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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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닭벌레박멸 2016-08-26 (금) 12:40

악우가 나쁜친구 사귀어서 해가되는 친구 그런뜻 아닌가요, 내가 알기로는 그런 뜻인줄 았았는데 악우에 친구라는 뜻도 있긴 하지만, 나쁜친구라는 뜻일텐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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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nnn 2016-08-26 (금) 13:53

번역체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그냥 친구란 단어와 악우는 동의어가 아닙니다.
국어사전에는 행실이 나쁜 친구라고 나오네요.
윗분 말씀처럼 너랑 나는 악연이야 하는 것처럼 별로 좋지 않은 친구 사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귀어서 좋을 것 없는데 계속 사귀게 되는 친구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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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히로부미친놈 2016-08-26 (금) 14:00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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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6-08-26 (금) 15:46

악우는 표준어에 등재된 단어가 맞지만
가끔 보면 일본에서 사용하는 의미로 이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아니 오히려 이 쪽이 요즘엔 더 흔하다고 봐야겠네요.

우리말 악우는 그냥 나쁜 (영향을 주는) 친구라던가 행실 나쁜 친구지만,
일본어의 악우는 그 반대의 의미로 쓰이곤 하죠.
일어로 '초딩때부터의 악우다' 라고 말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교우관계를 유지해온 '허물없는 절친'이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소설에서 보이는 악우는 일본어의 쓰임과 같은 경우가 많던데
그럴 경우엔 비록 표기는 '악우'로 같습니다만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http://jpdic.naver.com/entry/jk/JK000000000913.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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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6-08-26 (금) 15:57

비슷한 사례로 '짱'이 있습니다.
원래 우리말에도 짱은 있었죠. 뭐 으뜸이라던가 최고라던가 그런 의미를 내포하는.
하지만 요즘 '수지짱'이니 무슨 짱이니 붙이는 그 짱은
친근한 애칭을 만들 때 붙이는 일본어의 -ちゃん입니다.
표기는 같은 '짱'이지만 하나는 우리말이고 하나는 일본어죠.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악우'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입니다.
표기는 '악우'지만 실제로는 일본어인 'あくゆう'를 쓰고 있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머 본문에서 말씀하신 악우가 어느쪽 악우인지는 문맥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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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가감글쓴이 2016-08-26 (금) 16:56

그런 뉘앙스의 악우가 맞아요 절친을 악우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뭔가 되게 이상해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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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6-08-26 (금) 17:06

절친을 악우라고 칭했다면 100% 번역투네요.

악우あくゆう라는 단어의 뉘앙스를 구체적으로 풀이해보면
'둘이서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겪으면서 볼 꼴 못볼 꼴 다 본 절친한 친구'라는 건데,
이 느낌에 정확하게 1대1 대응하는 우리말 단어가 없다보니
이걸 풀어헤쳐서 우리말스럽게 번역하기보다는 그냥 그대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바람직한 번역은 아니지만 그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기는 한데,
일본문학 번역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가 집필한 작품인데도
일본식 '악우'를 쓴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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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살 2016-08-26 (금) 16:57

어렸을 때 일반 소설에서 악우라는 단어 많이 봤는데
표준어긴한데 문맥에 따라 번역체일 수도 있겠네요
'배제하다'처럼요
요즘 라노벨이나 애니 때문인진 몰라도 '적을 배제하겠습니다' 같은 이상한 문장 많이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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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이 2016-08-26 (금) 21:29

오래전에 쓰였거나 또는 전문용어 한자어가 최근에 자주 쓰이면 번역소설보고 따라쓴 거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고간,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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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2016-08-26 (금) 21:38

저도 동의하네요. 악우가 절친한 친구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던데 번역체가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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