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필자가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새벽에 걸쳐 주행한 작품 리뷰입니다 ㅠㅠ..
가이낙스의 신규 마법소녀물이죠. 작품 「방과후의 플레이아데스」입니다.
이 작품은 일본 자동차 기업 스바루 홍보 애니메이션으로 기획된게 시발점으로, 원래 5분도 안되는 짧은 애니메이션 4화정도가 올라왔던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성원에 힘입어 2015년에 TVA로 1쿨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이름도 스바루, 마법봉들의 엔진음도 스바루(...) 생김새도 스바루...;;;
그러나 내용은 자동차와 일절 관계 없는 마법소녀물입니다.
자신의 모성이 멸망해 우주 유영중이었던 우주인 집단이 엔진의 이상으로 엔진 조각이 날아가 지구 궤도에 불시착해 한 우주인이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마법소녀로 만들어 그녀들과 함께 엔진 조각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다섯 명의 아이들이 그 가능성의 아이들이네요. 왠지 닥터후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가 떠오르기도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분홍머리의 여자아이 스바루는, 원래 마법소녀가 아니었고 평범한 생활을 하던 아이였습니다만, 학교의 문을 열었을 뿐인데 웬걸, 마법소녀 행색을 하고있는 네 명의 아이들을 보게 되고 그녀들의 조각 찾기에 휘말리다가 마법 소녀가 되어버리며 운명선도 대차게 꼬입니다. 왜 운명선이냐면 직접 보시길 권장.
멘붕이 범람하는 요즘 마법소녀물에 찾아온 따뜻하고 희망찬 이야기가 전개되는게 이 작품의 매력이면서도, 조각을 찾는 과정은 심히 우주를 느끼게 합니다;;
지구 대기권 -> 심해 10km -> 성층권 -> 달 -> 토성 -> ...
으로 이어지는 조각찾기의 무대는 마법소녀를 만든 이 우주인의 스케일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마법소녀물에 하나씩 있다는 라이벌도 빼놓을 수 없죠. 마법소년 한명이 라이벌이 되어 조각찾기를 늘 방해합니다. 이 한명이 나머지 다섯명에 꿀리지 않는 밸런스가 아쉽지만 재밌으면 됐죠!
스토리는 대략 이렇고, 가이낙스가 신경써서 만든 작품인듯 합니다. 작화 측면에서도 2015년에 걸맞는 준수한 퀄리티에, 우주가 자주 나오니 음악도 드뷔시의 "달빛" 오르골 버젼이 자주 흘러나오더군요.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뽑자면..
준수한 작화를 내세웠지만 약간 안타까운 후반부 전개.
비록 용두사미 급은 아니었지만 복선회수가 조금 아쉽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결말 자체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이낙스가 신경을 쓰면 뭐하나요, 우리가 아는 그 인재들은 다 빠져나갔다는게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이번 판매량도 권당 2천장을 못넘겼는데 가이낙스 ㅠㅠ...
평가입니다!
스토리
중
, 작화
중상
, 연출
중상
, 음악
상
.
앞으로의 가이낙스의 행보에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한 때의 제작사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고민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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